[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선수들이 차근차근 올라오면서 힘이 생겼고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 지금의 LG는 시즌 초보다 훨씬 강한 팀이 됐다."
양상문 LG 감독(53)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을 11-3으로 이긴 뒤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험이 선수들에게 좋은 밑거름이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LG는 7회말 대거 여섯 점을 내는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준PO 전적 3승 1패를 기록,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에 대해서는 "우리 팀이 후반기에 (넥센과) 좋은 승부를 했다"며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했다. 아울러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선수명단은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한다. 넥센이 타선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투수를 한 명 더 넣을지 등 대안을 코칭스태프와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반면 창단 이후 두 번째 시즌 만에 진출한 가을야구에서 아쉽게 패한 김경문 NC 감독(56)은 "시원섭섭하다. 3-5까지 따라붙었을 때 조금 더 타이트한 승부를 하고 싶었는데 불펜투수들의 공이 어제 같이 못했다"며 "아쉬운 부분을 잘 보강해 내년에는 더 강하게 도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이 말로만 들었을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는 점이 앞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