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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러 美 6자회담 특사, 다음 주 한·중·일 방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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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억류된 미국인을 전격 석방하고 주한 미군 사령관이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 능력을 갖췄다고 공개로 밝히는 등 한반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특사가 다음 주 한국과 중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어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25일 시드니 사일러 미 국무부 6자회담 특사가 27일부터 한국, 중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사일러 특사는 27일 서울에 도착해 다음날 열리는 동북아평화협력포럼에 미국 대표로 참석하고, 이어 신재현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대북정책을 논의한다.

이어 30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정부 당국자들과 만난 뒤, 다음 달 1일 도쿄로 이동해 오노 게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북동아시아과장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과 북한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사일러 특사는 미국 행정부내에서도 북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강성'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1일 워싱턴의 민간단체 '카네기국제평화진흥재단(Carnegie Endowment for International Peace) '에서 열린 북 핵 외교 관련 토론회에서 북한의 핵무기 추구는 실패한 정책이며, 핵무기가 북한의 국익에 있어 자산이 아니라 부담이란 것을 북한 정부가 깨닫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핵· 경제 병진 정책은 북한과 대화하고 접촉하려는 미국의 모든 시도를 거부하게 하는 요인이라면서 지금도 북한은 비핵화와 북한 억류 미국인들에 관한 협상 등 다양한 제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일러 특사는 6자회담 과정 자체가 북한이 요구하는 안전 보장과 직결돼 있다고 강조하고 비핵화를 위한 신뢰 있는 경로를 통해 관련국들이 서로 견제와 균형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 행동에 대해 안전을 보장하는 게 6자회담이라고 역설했다.

사일러 특사는 북한과 진전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는 항상 열려 있다며 미국은 외교와 압박, 억제에 기초한 대북 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진정성 있는 조치로는 핵과 미사일 실험의 유예, 핵 활동 중단을 지적하면서도 미국은 북한의 의도를 알아보고(Probe), 점검하고(Prod), 검증(Prove)하면서 북한이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일러의 한중일 방문은 6자회담 재개에 소극적이던 미국이 태도를 바꾼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진정성있는 조치를 취해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고 북한과 중국은 먼저 대화부터하자고 맞서왔다.

따라서 그의 방문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3국간 입장을 조율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주한 미군 사령관이 확실하지는 않다면서도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함에 따라 대화 재개가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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