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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서 사라진 돈, 금 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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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세계 증시서 3.2조달러 사라져…금 값 4개월만에 최대 상승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세계 주식·채권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금 시장은 예외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 투자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7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값은 온스당 1239달러(약 131만원)로 거래를 마쳤다. 1주만에 1.4% 뛴 것이다. 금 가격은 전주에도 2.4% 올라 지난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 값 추가 상승에 대한 베팅도 늘고 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전 1주 사이 금 선물 롱 포지션(매수)은 전주보다 39% 급증한 5만1994건을 기록했다. 이는 4개월만의 최대 증가세다. 같은 기간 숏 포지션(매도)은 1.7% 감소했다. 금 관련 상장지수상품(ETP)에는 지난 2주 사이 21억달러가 몰렸다.

이런 투자 열풍은 글로벌 증시에서 본격화하고 있는 자금 이탈과 반대되는 분위기다. 세계 증시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3조2000억달러가 증발했다. 주요국 증시를 추종하는 MSCI 세계 지수는 최근 8개월만에 최저치로 고꾸라졌다.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주요 기관들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유동성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연기 가능성이나 양적완화 유지설이 돌고 있는 것도 금 시장에는 호재다.

미국이 양적완화로 달러를 푼 2008~2011년 국제 금 값은 70%나 뛰었다. 그러나 지난해 금 가격은 11% 하락했다. 올해 3·4분기에만 금 값은 8.4% 더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투자금 유입세가 금 가격의 장기 상승세로 이어지진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미 은행 US뱅코프의 존 하워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금 투자 열기가 "시장의 근본적 변화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투자자들의 단기적 불안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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