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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경영정상화 가결…내달 6일까지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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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신규자금을 투입하고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일가에 차등감자를 적용하는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방안이 2일 가결됐다. 9개 채권금융기관이 이 같은 경영정상화 방안에 모두 동의했다는 얘기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다음달 6일까지 동부제철과 MOU를 맺고 본격적인 정상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산은은 이날 채권금융기관 9곳 모두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방안에 찬성함에 따라 가결됐다고 밝혔다. 채권단 100% 동의 절차를 마친 것이다. 동부제철 채권금융기관은 산은을 비롯해 정금공ㆍ농협ㆍ수출입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외환ㆍ기업은행 등 9곳이다.
동의절차는 당초 지난달 30일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기관의 내부 의사결정 절차 지연으로 이날 끝마쳤다. 채권단 모두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방안에 찬성함에 따라 채권단은 조만간 동부제철과 이행방안에 대한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약정체결은 자율협약 개시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인 이달 6일까지 이뤄져야하지만 채권단은 관련 규정에 따라 채권행사 유예기간 만료일을 한 달 연장했다. 약정에는 경영평가와 관리단의 역할 등 사후관리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채권단이 동부제철과 MOU를 체결하는 과정도 그리 수월치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사실상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제철에 대한 경영권을 상실하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신규자금 6000억원을 투입하고 채무상환을 유예하는 대신 김준기 등 대주주 일가의 보유 지분을 100대1의 비율로 차등감자하는 방안이 담겼다. 차등감자가 이뤄지면 김준기 회장의 지분율은 1% 미만으로 줄어들어 530억원에 대한 출자전환 시 동부제철 경영권은 채권단으로 넘어가게 된다. 채권단이 결의한 정상화 방안을 동부제철 수용할 경우 김준기 회장은 사실상 동부제철 경영권을 잃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동부 측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부실규모가 과거 STX조선, 금호산업 등과 같이 크지 않고 분식회계가 발견된 것도 아닌데 100대1 차등감자를 적용하고 우선매수권도 보장하지 않는 것은 가혹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은 추가 희생이나 노력이 없는 상황에서는 우선매수권을 줄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다만 동부제철이 약정체결을 거부하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밟게 되는 만큼 금융권에서는 약정 체결이 무산될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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