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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문희상號 비대위 출범…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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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희상 위원장이 이끄는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 2012년 대선 패배 직후 문 위원장이 비대위를 맡아 당을 추스른 지 약 1년 4개월 만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2시30분 당 소속 의원과 광역단체장, 전직 시·도당 위원장이 참석하는 합동 회의를 열고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의 문 의원장의 신임 비대위원장 지명을 공식 보고했다.
문 위원장은 "지금 이 순간 또 비대위원장을 해야 하는 운명에 참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자괴감과 참담함이 앞선다"면서도 "당이 다시 설 수만 있다면 쓰레질, 걸레질이라도 할 각오가 돼 있다는 것을 여러분께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비대위원회가 해야 할 최고의 급선무는 차기 지도부를 위한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이라며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중앙위원회, 당무위원회 등 당의 조직을 점검하고 재건하겠다"며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이런 작업의 핵심은 '공정성의 확보'"라며 "나에게 붙여진 '포청천'이란 별명처럼 할 수만 있다면, 공정한 전당대회가 준비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장은 특히 당내 계파 갈등을 지적하며 "문제는 '계파'가 아니라 '계파주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른 계파를 모시하고 독선에 치닫고 당권잡기에만 골몰하는 데다 당권을 잡은 이후에는 모든 당무를 독점, 전횡하는 계파이기주의와 패권주의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 없이 무슨 존재의 의미가 있겠나"라며 "나보다 정당, 정당보다 국가를 생각할 때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위원장 체제의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당내 혼란은 일단락됐지만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우선 내년 1월말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위원장 선출, 당무위원회 및 조직강화특위 구성 등 당 재건 작업이 필요하다. 또 새정치연합 당헌·당규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 룰을 정하도록 돼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계파주의를 타파하고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것 역시 문 위원장에 주어진 숙제다. 또한 차기 총선을 대비해 공천제도를 개혁해 나가는 일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문 위원장의 소감에 앞서 발언한 박 원내대표는 "60년 전통의 우리 당을 만들고 지켜 온 선배님들의 경험과 지혜가 모여서 새로운 출발과 희망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혁신의 출발은 계파를 극복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위원장을 향해 "참 어렵고 힘든 시기에 비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수락하고 당의 혁신과 재건을 위해 발 벗고 나서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합동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성공한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문 위원장의 말처럼 국민에 죄송하다"면서 "힘을 모아서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그럴만한 역량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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