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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월가 신종파생상품 급증…뇌관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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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월가에서 다시 신종 파생상품 거래가 늘면서 제2의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화로 불거졌던 2008년 금융위기의 뇌관이 재부상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9일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파생금융상품 거래 급증과 금융시스템 리스크 우려' 보고서에서 "낮은 변동성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복잡한 파생금융상품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융연구원은 특히 총수익스왑(TRS), 스왑션 등 신종 파생금융상품들이 급증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 상품들은 현재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활용되고 있다.

TRS는 신용위험뿐만 아니라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모든 현금흐름까지 포함한 총수익을 거래하는 상품이다. 매수자는 준거자산의 이자, 수수료, 가격변동까지를 포함한 총수익을 매도자에게 넘기고 매도자는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총수익과 신용프리미엄을 맞바꾸는 계약이다.

문제는 TRS가 최근들어 헤지펀드나 특수목적법인(SPC)의 고수익 투자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해당 지수에 연계된 TRS 규모가 2014년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스왑션 거래 역시 폭증하고 있다. 스왑션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바꾸는 스왑과 일정 조건 하에 권리를 행사하는 옵션을 합친 상품으로 현재 주간거래량이 600억 달러를 웃돌며 급팽창하고 있다. 2005년 월평균 거래량(20억달러)과 견줘 보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이에 따라 월가 전문가들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카일 배스 헤이맨캐피털 대표는 파생금융상품 부실로 파산위기에 처했던 AIG와 같은 사태가 재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빠르게 늘었던 상품과 유사한 형태의 장외 파생금융상품이 최근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시행된 금융개혁의 효과가 점차 희석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금리스왑과 같은 표준화된 파생상품은 장내거래소와 중앙청산소 등을 갖췄지만 새로 등장한 파생금융상품들은 당국의 모니터링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이다.

자넷 타바콜리 사장은 "월가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개혁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바뀐 것이 없으며 오히려 이전보다 더 많이 차입해, 파생금융상품 투자에 집중하면서 위험가능성도 더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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