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윤나영 기자] "얼떨떨하네요."
'2014 아시아경제 직장인밴드대회'에서 우승한 '메이저7'에 수상소감을 묻자 리더 채승진(베이스ㆍ42ㆍ시설물유지관리업체 직원)씨의 첫 마디다. 채씨는 "사실 저희는 가벼운 마음으로 신나게 즐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뜻하지 않은 상까지 받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올해 직장인밴드대회 참가팀들은 모두 프로 못지않게 실력이 출중해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음에도 그 가운데 빛나는 두 팀이 있었다. 바로 대상을 거머쥔 '메이저7'과 최우수상에 이름을 올린 'INSANE DOGS'.
이날 공연에는 '미친개'도 떴다. 리더 장병두(37ㆍ핑골프웨어 기획팀장)씨, 김한기(36ㆍ서울시립대 행정조교)씨, 최민규(37 ㆍ대호 직원)씨, 이정민(36ㆍ약사)씨로 이뤄진 직장인밴드 'INSANE DOGS(사진)'다. 이들은 검은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서 강렬한 록음악을 연주했다.
리더 장 씨는 "한강에서 열리니 시원하고 좋다. 설렘반 긴장 반이었지만 우리 실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장씨는 "우리 팀 이름은 미친개"라며 "미친개처럼 자유롭게 무대에서 놀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기타를 맡은 김씨는 "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리더형(장병두)한테 출전하자고 했다"며 "우리가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대회였고 수상여부를 떠나서 겨룰만한 재미가 있었다"고 했다. 수상 후 이들은 "우리 팀명대로 보여줬다. 최우수상 상금 100만원은 우리 회식으로 다 써버릴 것"이라며 한바탕 크게 웃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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