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후유증에 3오버파 난조, 펠트 '깜짝 선두', 노승열과 최경주 공동 13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공동 102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4연승 레이스'가 순탄치 않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파라머스 리지우드골프장(파71ㆍ7319야드)에서 개막한 더바클레이스(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다. 보 반 펠트(미국)가 6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깜짝 선두'에 나선 상황이다. 국내 팬들은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과 최경주(44ㆍSK텔레콤)의 선전에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공동 13위(3언더파 68타), 우승사정권이다.
10번홀(파3)에서 출발한 이날은 1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13번홀(파5) 보기 등 순식간에 3타를 까먹어 출발부터 가시밭길을 걸었다. 18번홀(파4) 보기로 전반에만 4오버파, 드라이브 샷이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후반에는 그나마 '송곳 아이언 샷'이 살아나면서 버디 2개(보기 1개)를 솎아내 2라운드를 기약했다. 매킬로이 역시 "일찍 도착했지만 경기에 집중할 시간이 없었다"며 입맛을 다셨다.
▲ 펠트 "무명의 반란"= 펠트는 반면 이글 1개에 버디 4개를 곁들이는 깔끔한 플레이를 완성했다. 1~3번홀의 3연속버디, 막판 16번홀(파4) 버디에 이어 17번홀(파5)의 칩인 이글 등 처음과 끝이 화려했다. 17번홀에서는 15m 칩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까지 곁들였다. 2009년 US뱅크챔피언십에서 유일한 1승을 신고해 5년 만의 빅 매치 우승을 꿈꾸고 있다.
▲ 노승열과 최경주 "공동 13위 선전"= '취리히클래식 챔프' 노승열은 버디를 7개나 솎아내 눈부신 공격력을 과시했다. 보기 4개를 쏟아내며 스코어를 지키지 못한 게 오히려 아쉬웠다. 홀 당 평균 퍼팅 수 1.45개의 '짠물 퍼팅'이 위력을 발휘했다. 최경주는 80%에 육박하는 페어웨이안착률을 보인 드라이브 샷의 정교함이 주 무기가 됐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배상문(28ㆍ캘러웨이)은 그러나 버디 6개와 보기 7개의 요란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며 공동 73위에 그쳤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55.6%로 들쭉날쭉해 수비력에 문제가 생겼다. 일단 2차전 도이체방크에 나갈 수 있는 100위 진입이 시급하다. 정규리그 최종전 윈덤챔피언십 공동 14위로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120위로 출발해 현재 예상 랭킹은 121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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