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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새 바람’ 이끄는 충남지역 초선 시장·군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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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공무원 부인모임 해체, 출·퇴근 때 걷거나 통근차 타기, 행사 때 내빈소개 없애기, 주말엔 본인이 직접 자동차 운전 등 눈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지난 6.4지방선거 때 당선된 충남지역의 초선 시장·군수들이 불필요한 의전을 없애고 묵은 관행을 고치는 움직임을 보여 지방자치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관용차 대신 걸어서 출·퇴근하는 등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된 분위기다.

지난 6·4지방선거 때 당선된 충남지역 초선 기초단체장은 15개 시·군 중 7명(천안·공주·보령·당진·서천·예산·태안)으로 이들의 공통키워드는 ‘변화, 혁신, 쇄신’으로 요약된다.
먼저 3수 끝에 당선된 구본영(62·새정치민주연합) 천안시장은 매월 15일을 ‘시민과의 대화의 날’로 정했다. 이날만큼은 외부행사를 줄이고 시장실 문을 열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구 시장은 또 축사, 기념사, 인사말 등에 미사여구를 쓰지 않도록 했다. 계획서 등 결재문서에도 편집용 장식을 붙이지 말고 컬러프린터 출력 지양, 이면지 활용을 권하고 있다. 공직사회에선 일부 문제제기도 없지 않으나 근검·절약하자는 구 시장을 따르는 분위기다.

김동일(65·새누리당) 보령시장은 시장부인을 비롯해 간부공무원 부인들 친목모임인 동백회를 없앴다. 이 모임은 공직사회에 위화감을 줄 수 있고 남편직급에 따른 서열화와 인사잡음 우려로 뒷말들을 낳아왔다.
특히 김 시장은 관용차 대신 직원들의 통근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는 또 ▲차 문 열어 주기 ▲엘리베이터 잡아두기 ▲출장 때 사무관 수행 ▲행사장 내빈소개 등 권위적·형식적인 의전절차도 없앴다.

‘말보다 실천’을 강조하는 그는 인·허가 민원처리 즉답시스템을 운영하고 시민편의를 위해 모든 읍·면·동까지 민원전용주차장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민원접수 3시간 안에 당사자에게 접수사항, 처리담당자 성명, 연락처, 처리예정기한을 알려주고 있다. 민원인에 대한 만족도와 시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보령시는 ‘공정한 민원처리를 위한 전 직원 서약제도’도 추진한다.

김 시장은 지난 7월1일 취임식은 물론 축하공연인 시민화합 경축음악회를 취소하고 화환, 아취도 설치 않았다.

한상기(68·새누리당) 태안군수도 7월1일 취임 후부터 매주 월요일 간부회의 때 일반 행사 등 불필요한 보고를 없앴다. 부서별 현안과 모든 직원들이 알아야할 중요 업무 추진과정에 대한 문제점, 대책위주로 논의해 시간을 줄이고 있다.

각종 행사 때 불필요한 의전을 줄이고 업무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최소인원만 참석토록 해 직원들이 군민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게 했다.

황선봉(64·새누리당) 예산군수 또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걸어서 출·퇴근하며 주말엔 본인이 직접 자동차를 몰아 민원현장을 찾는다.

황 군수는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정부부처들을 상대로 국비확보에 나서는 등 솔선수범하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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