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텍사스산 원유를 실은 오일 탱커가 이번 주에 텍사스시티에서 한국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첫 수출을 계기로 미국 에너지업체들의 비정제유 해외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미국 상무부는 거의 정제되지 않아 원유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초경질유 수출을 2개 업체에 허용했다.
지금까지 미국 에너지업체들이 휘발유, 디젤 등 정제된 연료를 수출하는 것은 자유로웠지만 정제되지 않은 원유를 수출하는 것은 약 40년동안 법으로 금지돼 있었다.
미국은 아랍국가들이 미국 등에 석유수출을 금지한 1973∼1974년 ‘오일 엠바고’에 대응해 자국의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 원유 수출 금지 조치를 취했다.
WSJ는 미국이 비정제유의 수출을 허가한 배경에는 에너지업계와 미국 내 에너지 개발붐이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에서 원유가 넘쳐나는 점도 해외 판매 금지라는 빗장을 풀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셰일가스를 채굴할 수 있는 기술의 등장으로 미국은 텍사스, 사우스다코타 등에서 원유가 사상 유례없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2011년 말 이후 미국의 원유 생산은 48%나 늘어났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