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감축 압박에 실효성 낮은 할인 폐지
코레일은 현재 시행 중인 할인제도 중 이용 실적이 많은 정기 고객 등에 대한 할인혜택은 강화하고 도입목적인 '수요 확대'효과가 낮아 실효성이 없거나 형평성에 어긋나는 요금할인은 폐지ㆍ축소하는 방향으로 요금할인제도를 개편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코레일은 그동안 수요 확대를 위해 이용률이 비교적 낮은 월∼목요일에 KTX는 7%, 새마을ㆍ무궁화호 열차는 4.5%의 요금을 각각 할인해왔다. 또 KTX 역방향과 출입구석은 5%, 철도이용계약수송은 10%를 할인했다.
또 2010년 11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으로 신경주역ㆍ울산역 우회에 따라 개통 초기 한시적으로 거리 증가에 따른 운임인상분을 특별할인해 왔던 것도 다른 노선과 형평을 맞춰 정상운임으로 환원한다. 기존 선인 구포 경유 경부선 KTX는 변동이 없다.
ITX-청춘 개통시 특별할인 조정계획은 2012년 30%, 2013년 20%, 올해 10%, 내년 정상 운임이다. 이 같은 요금할인제도 폐지와 조정은 결국 실질적인 요금인상으로 이어진다
할인제도 개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코레일이 경영개선을 위해 부채 감축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한다는 비판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정부 한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열차사고로 국민들의 시선이 차가움에도 불구, 코레일이 할인제도를 대거 없앤 것은 그만큼 부채감축 압박이 크다는 뜻일 것"이라며 "하지만 결국 이를 국민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을 부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