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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아시아 칼럼]고1 학부모님들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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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아시아 김대희 자문위원]

입시가 복잡하다는 이야기는 이제 지겨울 정도이다. 전형이 몇 천개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주요 입시업체가 주관하는 설명회가 만원사례를 이룬다는 이야기는 이제 뉴스거리조차 되지 못한다. 온라인에서 혹은 오프라인에서 학부모들과 대면하다보면 참 자주 듣는 푸념중의 하나가, “지금 알아보면 뭐하나요. 어차피 바뀔 것을요” 라는 것이다.
그렇다. 입시는 매우 복잡하다. 소위말하는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모든 입시전형을 제대로 파악하기란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하다. 성적산출은 뭐가 그리 복잡한지 이름도 생소한 용어를 가져다가 시그마니 분할하니, 동석차가 어쩌니 하면서 그 복잡한 입시전형을 더욱 복잡해 보이도록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반드시 명심해야할 것이 있다. 입시제도는 절대 갑자기, 어느 한 순간에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관성없이 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름대로 큰 흐름이라는 것이 있고, 지금은 2014년 7월이지만 이미 2017학년도 대입제도도 큰 틀이나마 공지되어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과연 중학생 자녀를 두거나,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중에서 2016학년도 입시안이나 2017학년도 입시안을 자세히 들여다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실 거의 없을 것이다. 학부모들은 입시제도의 큰 틀이나 변화, 그 배경과 원인보다는 우리 아이의 성적향상이나 우리 아이가 합격할 수 있는 편법, 혹은 방법에 대해서 관심이 더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지인들과 대화를 하다가 나온 이야기가 재미있다. “정시로 줄 세우는 입시가 수능하나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해서 내신을 반영하는 수시가 처음생겼었다. 그러니까 우리 아이는 성적이 다소 안되지만 특정분야에 대해서는 잠재력이 있는데 숫자상 성적 때문에 진학이 안되니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그래서 입학사정관전형이 나왔다. 그런 일련의 과정과 변화속에서 논술도 생기고 면접도 생기고 대입제도가 복잡해졌다. 자, 그렇다면, 입시제도가 복잡해진 잘못은 대학에게 있는가, 학부모들에게 있는가? 부모들은 옛날처럼 줄세우는 입시가 더 편했다고 그 때로 가야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렇게 제도를 바꾼다면 조용할 것인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입시제도는 정치와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백년지대계보다는 5년지단계 정도가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분명히 나름대로는 사전공지제도 등을 활용하여 일관성있는 입시제도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그에 비해 부모들은 불평불만은 있으나 그 일관성이나 방향성을 알아보려는 노력이 부족하다. 실제로 필자는 학부모 상담시 반드시 최근 10년간 교육정책의 변화방향에 대해서 설명하곤 하는데, 적지 않은 부모님들이 “그런 쓸데없는 이야기는 빼고...” 라는 말씀을 하시곤 한다.

중학생 자녀, 혹은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두신 부모님이시라면 당장 고3들에 해당되는 내용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2016학년도 입시안, 2017학년도 입시안을 살펴보면서 어떤 변화가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미래교육컨설팅 김대희 소장 operation106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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