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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브랑제리, 궁여지책 'CP 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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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6만%···내달 롯데제과에 흡수합병, 시너지 있을까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롯데그룹의 베이커리 사업 계열사인 롯데브랑제리가 단기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어음(CP)을 잇따라 발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롯데브랑제리의 부채비율이 6만%에 달할 정도로 재무상황이 좋지 않자 그룹 계열사인 롯데캐피탈이 이 CP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계열사를 통해 간신히 연명하는 셈인데, 다음달 1일 롯데제과에 흡수합병된 뒤 어느 정도 시너지효과를 낼지 시장에서는 의문부호를 보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브랑제리는 전날 롯데캐피탈에 50억원 규모 CP를 판매했다. 지난 25일 30억원 등 이달 들어서만 80억원어치다. 올해 들어서는 7차례에 걸쳐 모두 350억원어치 CP를 롯데캐피탈에 매도해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롯데브랑제리는 지난해에도 5차례에 걸쳐 모두 250억원 규모 CP를 매도해 운영자금으로 충당했다.
CP로 연명할 만큼 악화된 재무상황에 놓인 탓이다. 롯데브랑제리는 지난 2011년 905억원을 기점으로 2012년 861억원, 지난해 845억원으로 매출이 계속 줄어들었다. 영업손실 규모 역시 2011년 30억원에서 이듬해 5억원으로 일시 감소를 보였으나 지난해 28억원으로 예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40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6만1262%, 3만5589%에 달했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49개 기업집단 가운데 롯데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은 65.8%로 평균(84.2%)보다 양호했다. 하지만 롯데브랑제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제외하고 계열사 중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또 금융위원회가 동양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주채무계열 선정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토록 한 경영부실 평가기준은 부채비율 400%다.

한편 롯데브랑제리는 다음달 1일 롯데제과와 합병을 앞두고 있다. 종전 최대주주 롯데쇼핑은 지난 3월 추가매입으로 지분 전량을 확보한 뒤 5월 이를 모두 롯데제과에 넘겼다. 롯데제과와 롯데브랑제리의 합병비율은 1:0으로 합병신주 발행 없이 무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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