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6만%···내달 롯데제과에 흡수합병, 시너지 있을까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브랑제리는 전날 롯데캐피탈에 50억원 규모 CP를 판매했다. 지난 25일 30억원 등 이달 들어서만 80억원어치다. 올해 들어서는 7차례에 걸쳐 모두 350억원어치 CP를 롯데캐피탈에 매도해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롯데브랑제리는 지난해에도 5차례에 걸쳐 모두 250억원 규모 CP를 매도해 운영자금으로 충당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6만1262%, 3만5589%에 달했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49개 기업집단 가운데 롯데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은 65.8%로 평균(84.2%)보다 양호했다. 하지만 롯데브랑제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제외하고 계열사 중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또 금융위원회가 동양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주채무계열 선정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토록 한 경영부실 평가기준은 부채비율 400%다.
한편 롯데브랑제리는 다음달 1일 롯데제과와 합병을 앞두고 있다. 종전 최대주주 롯데쇼핑은 지난 3월 추가매입으로 지분 전량을 확보한 뒤 5월 이를 모두 롯데제과에 넘겼다. 롯데제과와 롯데브랑제리의 합병비율은 1:0으로 합병신주 발행 없이 무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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