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유병언 추적실패' 최재경 인천지검장 사표 제출(3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속보[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최재경 인천지검장(51)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과 관련한 부실수사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최 지검장은 전날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전화로 사의를 표명하고 이날 오전 대검찰청에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유 전 회장 일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잇달아 불거진 검찰의 부실수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추적에 총력을 기울였던 유 전 회장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물러날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이 브리핑을 통해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의 별장 압수수색 당시 유 전 회장이 통나무 벽 안에 숨어있었는데도 이를 놓친 사실을 공개한 직후 사퇴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인천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유 전 회장을 검거할 '결정적 기회'를 여러번 놓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검찰 수사에 대한 비난은 지난달 12일 순천의 한 매실밭에서 변사체를 발견하고도 시신과 유류품 등에 대한 수사지휘를 제대로 하지 않아 40일이 넘도록 유 전 회장의 신원조차 모르고 있었고 수사력을 낭비해 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점에 달했다.

별장 내부 수색 당시 비밀공간을 염두에 뒀다면 조기 검거를 할 수 있었는데 이를 눈 앞에서 놓친 점도 수사의 큰 오점으로 남았다.

최 지검장은 2012년 대검 중앙수사부 존폐 및 감찰 문제를 놓고 당시 한상대 검찰총장과 정면 충돌하면서 사표를 제출했지만 반려됐다.

최 지검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대학교를 나와 사시 27회(사법연수원 17기)로 검찰에 발을 들였다. 대표적 '특수수사통'으로 분류되는 최 지검장은 그동안 엘리트 코스를 거쳐왔다.

법무부 검찰2과장,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법무부 기조실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차례로 역임하고 2011년 8월 대검 중수부장에 올랐다.

대검 중수1과장으로 있으면서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 사건을 수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내며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과 BBK 주가조작 의혹 등을 지휘했다.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으로 있던 2008년에는 세종증권 매각 비리를 수사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전주·대구지검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인천지검장에 취임한 최 지검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유 전 회장 일가와 측근 비리를 3개월 넘게 지휘해왔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