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이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BOE가 금리인상을 준비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다만 갑작스런 금리인상이 가계 빚 부담을 높여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음을 우려하며 결정에 신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영국인들이 금리인상으로 인해 빚 부담에 시달리게 되면 경제가 다시 침체 국면으로 빠질 수도 있다"면서 "영국 가계의 주택 담보 대출 부담이 높기 때문에 영국 경제가 특히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카니 총재는 "이에따라 결정에 특별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카니 총재는 당시 위원들에게 "첫 번째 금리인상 시기는 지표를 좀 더 확인한 후에 결정할 것"이라면서 "금리인상이 경제 회복을 망치지 않는다는 확신을 심어줄 수 이도록 점진적이고 제한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9년 초 이후 0.5%로 사상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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