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축제의 계절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기저기서 다양한 축제들이 관객맞이에 힘쓰고 있다. 여름 축제의 대명사 '록 페스티벌'들은 일찌감치 라인업을 공개하며 예매전쟁에 돌입했다. 여기에 클래식, 연극 등 다양한 종류의 축제들이 한여름 밤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청춘과 자유, 그리고 저항의 상징 '록'=경기불황과 공연사들의 재정난,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올 여름 록 페스티벌의 수는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었다. 대표적으로 CJ E&M은 안산에서 열리는 '밸리 록페스티벌'을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으며,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은 주최 측의 사정으로 열리지 못한다.
8월14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슈퍼소닉2014'는 일찌감치 록의 전설 '퀸'이 출연하기로 해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퀸은 이번 공연에서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의 보컬 '아담 램버트'와 합동 무대를 꾸민다. '피닉스', '어 그레이트 빅 월드', 'The 1975',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등도 라인업에 합류했다. 8월 15일, 16일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AIA리얼라이프 나우페스티벌에는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싸이 등이 출연한다.
◆'클래식의 품격' = 클래식 애호가들을 위한 한마당 축제도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오는 15일부터 8월5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등 강원도 곳곳에서 열린다. '오 솔레 미오'라는 주제 아래 올해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남유럽 음악을 집중 조명한다. 특히 7월24일 열리는 개막연주회는 스페인의 궁정 작곡가로 평생을 일한 보케리니의 '기타 오중주'로 시작하는 등 스페인 음악으로 가득 채운다
◆'골라보는 재미' 연극·뮤지컬 한 마당 = 국내 최대 아동·청소년 연극잔치 '아시테지 여름축제'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올해는 한국-덴마크 수교 55주년을 맞아 '덴마크 주간'을 연다. 아동청소년극 강국인 덴마크의 수작들을 만날 수 있다. '빅토리아의 100번째 생일', '스노우 아이즈', '안데르센의 나이팅게일', '페기와 데리'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준비돼있다.
창작뮤지컬 축제 '제3회 서울뮤지컬 페스티벌'은 8월 4~11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일대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개·폐막 갈라쇼를 비롯해 부스 전시, 배우들의 애장품 '뮤지컬옥션', '뮤지컬벼룩시장', 뮤지컬배우 이태원과 함께하는 마스터클래스 등 관람객을 위한 행사도 있다. 창작뮤지컬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 '예그린어워드'와 '대학생 갈라쇼', '즐겨라 뮤지컬페스티벌!'도 만나볼 수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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