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 영자 신문 키예브 포스트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슬로비안스크에서 찬성 의견이 표시된 도네츠크주 주민투표 용지 10만개를 옮기던 친러시아 반군 세력이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미 불법 논란을 빚었던 이번 주민투표가 조작 논란까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2개 지역 도네츠크와 루한스크가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진행 중이다. 영국 BBC는 도네츠크 주민투표 용지를 소개하며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자치를 지지하느냐에 대한 찬반을 묻고 있다고 전했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친러시아 시위대는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하고 주민투표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 완화를 위해 분리주의자들에 주민투표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미국 정부도 이번 주민투표는 불법이라며 러시아는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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