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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생존자들 극도로 불안해...PTSD 우려

최종수정 2014.04.18 11:37 기사입력 2014.04.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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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이창환 기자]세월호 참사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극도의 불안감에 떨고 있다. 생존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정부의 심리안정팀이 급파된 고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현재 세월호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 학생 68명과 교사 1명 등 모두 70명이 이 병원에 입원해있다. 한창수 고대 안산병원 정신과 전문의는 "이송된 환자들이 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한동안 멍한 상태가 이어졌다"면서 "정신 검진과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해 치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에 입원한 단원고 학생들이 외상은 경미하지만 향후 스트레스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급성 스트레스가 한 달 이상 계속될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성명이다. PTSD는 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을 당하거나 목격한 이후 나타나는 불안함 악몽 등 정서적인 증상이다. 2010년 천안함 사건 생존자 한명이 PTSD 증세로 의병제대하는 등 당시 천안함 생존자 58명 가운데 5명 가량이 PTSD를 앓았다.

특히 이번 참사는 생존자 대다수가 고등학생인 만큼 정신적 충격이 더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 따르면 PTSD의 흔한 증상은 사고 관련 기억이 자주 떠오르고 다시 사고를 겪는 느낌, 악몽, 깜짝 놀라는 반응 등이다. 생존자는 물론 주변 친구, 가족이나 구조인력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사고 현장인 진도 팽목항의 사고본부에서 피해자 가족들이 최근 정홍원 총리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에게 과격하게 대하는 것도 스트레스의 일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사고 후 충격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PTSD로 증상이 만성화될 수 있다. 청소년은 세상을 불신하고 스스로 고립시키거나 가치관에 혼란을 일으키는 등 인격 발달에도 영향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사고 당일 5명으로 구성된 심리치료팀을 생존자들이 입원한 안산 구로병원에 보내 심리 지원을 시작했다. 17일에는 여성가족부와 교육부, 소방방재청, 경기도 등과 함께 '중앙재해 심리지원단'을 꾸려 진도 사고 현장에 내려보냈다. '재난 및 재난안전기본법'에 따라 재난사고가 발생하면 심리 상담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사고 직후인 만큼 유가족들이 상담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금 당장 상담을 하기보다 유가족이나 학생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면서 "상담치료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안정이 되면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연 소아청소년정신의학 전문의는 "처음부터 모든 치료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이라도 다가가는 것이 좋다"면서 "방치나 관찰만 하면 병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된다"고 우려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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