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재건축이 시행되기만 하면 향후 미래가치는 상당히 높다. 압구정동은 부지면적 144만여㎡로 1976년부터 현대 1~14차, 한양 1~8차, 미성 1~2차 등 총 24개 단지 1만355가구로 개발됐다. 강남시대의 시작이 바로 압구정동이었다. 풍수지리적인 입지의 우월성, 학군, 편의성, 부촌 이미지까지 더해진 결과다. 여전히 강남 부촌의 한 축을 굳건히 맡고 있지만 예전과 같은 우월적인 강남 중심에서는 조금 멀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이번 재건축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미 현 시세는 안전진단 통과를 반영한 가격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래량이 늘어났고 2월 초 안전진단 통과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안전진단을 통과했다고 해서 압구정동 지역의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동 재건축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2006년과 2009년 재건축을 추진하다 불발된 적이 있어 주민들 사이에 재건축 사업에 대한 피로감이 퍼져있는 상황이다. 재건축 사업은 수많은 이해관계를 고려해야 하고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만큼 짧아도 5년, 길게는 10년 이상 걸린다. 당분간 부동산시장 분위기에 편승하면서 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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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만 굿멤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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