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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ELW 규제 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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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거래소, 국내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나서…거래급감 원인 'LP호가제한 제도' 개선 주목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김소연 기자] 금융당국이 고사 위기에 처한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국내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해 ELW시장 규제 합리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2012년 3월 시장 건전화조치 일환으로 시행돼 거래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유동성공급자(LP) 호가제한 제도의 개선 여부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시 개장식 치사를 통해 “파생상품시장을 활성화하고 기존 파생상품 시장의 규제도 합리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금융위 규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이 ELW 시장임을 감안하면 ELW 규제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금융위원회와 ELW 규제 합리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를 전제로,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되지 않는 정도에서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LP 호가제한제도를 폐지하고 LP들을 더욱 늘려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ELW 규제 합리화 방안을 금융위에 제시했었다. 이에 향후 금융위와 논의를 거쳐 ‘초단타매매자(스캘퍼)’ 방지책을 마련하는 등 투자자 보호를 전제로 규제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P호가제한제도는 LP의 매수·매도호가 스프레드를 8~15%로 벌리고 시장의 스프레드(매수·매도호가 차이)가 15% 미만인 경우 호가제출을 금지하는 것이다. 이는 ELW 가격 폭을 넓게 벌림으로써 사실상 시장 조성자인 LP의 손발을 묶는 결과를 초래하는 한편, 호가제한 적용을 받지 않는 75원 미만의 극외가격을 중심으로 매매가 형성되게 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따라서 이를 폐지하고 더욱 많은 LP들이 시장에 참여하도록 독려해 호가에 경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LP 호가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ELW 규제 시행 이후 많은 LP들이 빠져나가면서 2011년 2분기 30개사에 달했던 LP는 현재 15개사로 반토막 났다. ELW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도 2011년 1조2900억원에서 지난해 1100억원대로 2년 만에 10분의 1 미만으로 급감했다.

다만 이러한 규제 개선을 위해서는 스캘퍼로 인한 개인투자자 피해를 방지하는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 건전화 조치를 시행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규제를 개선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ELW 시장은 스캘퍼들이 속도 우위인 점을 이용해 무위험 차익거래를 하는 등 부작용이 있었던 시장이기 때문에 스캘퍼 방지방안이 선제적으로 마련되면 그 후 규제 완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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