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등 미국 방산업계에 따르면, 보잉과 보잉의 파트너인 노드롭그루먼은 최근 어드밴스트 슈퍼호넷의 시험비행을 완료했다. 8월5일부터 21번의 시험비행을 했다.
미 해군은 현재 456대의 슈퍼호넷을 운영중인데 241대는 F형, 196대는 E형이다.
어드밴스트 슈퍼호넷의 특징은 우선 외부 연료탱크인 컨포멀 탱크를 장착한 게 눈에 띈다. 컨포멀 탱크의 순중량은 프로토 타이프는 680㎏이지만 양산형은 395㎏이 될 예정이다. 이 안에는 3500파운드의 연료가 들어가 항속거리를 481㎞ 늘린다. 컨포멀 탱크는 마하 0.84 이하의 아음속에서는 항력 증가는 없고 마하 0.6에서는 항력이 오히려 줄어든다고 보잉은 주장하고 있다.
두 번째 특징은 내부무장 포드(EWP)다. 프로토 타이프에서는 순 중량은 950㎏이지만 양산형은 408㎏으로 줄어들고 탑재 무장능력은 1134㎏이나 된다. 이 안에는 6발의 소구경 폭탄이나 2발의 암람 공대공 미사일 혹은 2발의 500파운드급 페이브웨이 레이저 유도폭탄을 적재할 수 있다.
덕분에 무기 탑재량은 슈퍼호넷보다 22% 정도 늘어난다.
컨포멀 탱크와 EWP는 어드밴스트 슈퍼호넷의 저관측성(low-observability) 즉 스텔스 기능 향상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세 번째 특징은 기체의 스텔스 처리다. 레이더피탐면적(ROC)을 유발하는 부분에 레이더 흡수 물질이나 도료를 발라 RCS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슈퍼호넷에 비해 RCS가 5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 번째 특징은 추력이 20% 정도 향상된 신형 F414 엔진을 장착했다.
이밖에 360도 레이더 미사일 경보장치, 대형 조종석 디스플레이, 내부 적외선 추적장치(IRST) 등은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렇게 개량했지만 어드밴스트 슈퍼호넷은 F-22 랩터나 F-35 합동공격기와 같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는 아니다. 4.5세대 전투기로 불러야 한다. 그래도 1983년 첫 도입한 호넷을 개량에 개량을 거듭해 30년 넘게 사용하고도 앞으로 더 우려먹으려는 보잉의 용기가 부러울 뿐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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