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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전차 파워팩 시험평가기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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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전차 파워팩 시험평가기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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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K-2전차의 심장에 해당되는 '파워팩(엔진+변속기)'의 시험평가가 늦어지고 있어 K-2전차의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

방위사업청은 2일 "2011년 11월 시작된 K-2 전차 국산 파워팩 내구성 시험은 주행목표 9600㎞ 대비 85% 정도 완료한 상태이지만 지난 4월 엔진이 파손돼 평가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당초 방사청은 2016년도까지 K-2전차 200대를 생산해 전력화할 계획이었다. 이중 K-2전차의 초도생산분 100대는 해외파워팩(독일 MTU사 엔진+랭크사 변속기)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후속생산분 100대는 지난달까지 국산파워팩(두산인프라코어 엔진+S&T중공업 변속기)의 시험평가를 마치고 전투용 적합 여부를 판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후속생산분 시험평가도중 엔진이 손상돼 평가는 중단됐다. 결국 방사청은 지난달 30일 회의를 열고 손상된 엔진을 새 엔진으로 교체해 시험평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험평가 연장기간도 새엔진을 장착한다면 얼마나 기간이 더 걸릴지 판단하지 못해 정하지 못했다. 이때문에 군안팎에서는 시험평가가 계속 늦어진다면 결국 전력화는 6개월이상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방사청은 초도양산분 100대의 수입 파워팩에 대한 추가적인 성능검증(100㎞와 8시간 연속주행)에 대한 조건을 추가적으로 검증하기로 했지만 수입 파워팩은 아직 도입되지 않고 있어 이마저도 전력화시기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내 엔진 생산업체가 개발한 전차 엔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놓고 다른 업체의 '변속기'까지 시험평가 기간 연장에 포함한 것은 과도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2010년 독일의 MTU사 엔진에 자사의 변속기를 장착에 시험평가를 마친 점을 근거로 "전력화될 파워팩은 해외엔진과 자사변속기를 합쳐 전력화를 추진해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국산화를 포기할 경우에도 논란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K2전차 파워팩을 국산화하기 위해 투입된 금액만 연구개발비만 1280억원이다. 정부에서 725억원, 업체가 555억원을 쏟아부었다. 국산화를 포기하면 투자금을 회수할 방법이 없어지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2003년부터 추진된 K-2전차사업과 2005년 국산파워팩 사업을 '10대 명품무기' 업적쌓기에 욕심을 내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당초 별도사업으로 추진됐다면 각각 사업은 정상 추진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독일의 파워팩은 2차 세계대전부터 노하우가 쌓여온 개발품인 반면 한국은 짧은 시험평가와 적은 시제기로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해온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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