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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華僑)재벌 국내 부동산투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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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홍그룹 '한성인베스트먼트' 짭짤한 임대수익 올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중국 등 아시아계 화교(華僑)자본의 투자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자본은 최초 유통 및 판매사업자로 진출한 이후 임대업 등을 주력으로 하는 투자사를 설립, 토지와 건물을 적극 매입해 적지 않은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 토지소유(건축물 포함) 현황 중 중국 국적 외국인들의 토지소유 규모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중국 국적 외국인 소유의 토지는 지난 1ㆍ4분기에만 40만㎡ 증가해 유럽(14만㎡), 미국(9만㎡), 일본 (-0.3만㎡)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화교계 외국인의 토지 취득 역시 지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아시아계 법인(합작법인 및 순수 법인 포함)의 보유필지는 1만4685필지. 지난 2007년 4분기 6264건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5년새 배 이상 증가했다. 금액으로 산정하면 같은 기간 2조602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늘었다. 올해 1분기 공시지가 금액은 3조6187억원에 달한다.

국내 진출한 기업중 가장 활발하게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는 기업은 말레이시아 화교재벌 레이싱홍그룹. 레이싱홍그룹은 지난 1985년 한성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분투자와 인적분할을 통해 한성자동차, 부산스타자동차 등을 거느린 회사로 성장했다.

주력사업은 현재 임대사업 이지만 사실상의 지배회사로 한성자동차,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부산스타자동차가 자동차를 팔아서 남긴 수익을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로 거둬들이고 있다. 한성인베스트먼트는 짭짤한 현금수익을 거두면서 연간 수익의 8배에 달하는 이익잉여금(지난해 말 기준)까지 축적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을 매입해 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한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말 전년 대비 30%가까이 늘어난 204억원의 영업수익과 33% 이상 늘어난 1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7억원이다. 한해 7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한성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성인베스트먼트가 한성자동차, 부산스타자동차 등으로부터 2년마다 최대 10%씩 임대료를 올리는 방법으로 관계사로부터 임대 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딜러사에 비해 탄탄한 현금수익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 등 차량 판매를 통해 얻은 이익금 상당부분이 임대료 명분으로 계열회사로 이전된다는 설명이다.

레이싱홍그룹은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회사측은 이미 지난해말 기준 1577억원 이상의 이익잉여금 항목의 주식발행초과금을 쌓아뒀다. 이는 지난 2011년 회계연도 449억원 대비 3배가 넘는 규모다.

한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더 많은 수입차 딜러사들이 시장에 진출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 등의 시설확충에 투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한성인베스트먼트 역시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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