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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보다 ‘브리티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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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계층이동성 1970년대에 이미 영국에 추월됐다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미국의 계층이동성이 영국보다도 떨어지게 됐으며 이 역전은 1970년대에 이미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미국 번영의 원동력 ‘아메리칸 드림’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미국 사회에 팽배한 가운데 나온 분석이어서 눈길을 끈다.
제이슨 롱 휘튼대 교수와 노스웨스턴대의 조셉 페트리 교수는 단순 노동자의 아들이 기술직이나 아버지보다 많이 받는 직업을 갖게 되는 비율로 미국과 영국의 계층이동성을 비교했다.

이들이 미국과 영국에서 지난 150년 기간에 걸쳐 부자(父子) 1만쌍의 직업을 분석한 결과 1970년대에 영국의 계층이동성이 미국을 앞지르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이 보도했다.

19세기 미국은 기회의 땅이었고, 이 때 계층이동성은 80%에 달했다. 당시 영국은 블루칼러 노동자의 아들이 더 나은 계단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50%에 그쳤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나라의 간극이 좁아졌고, 1970년대에는 영국이 계층이동성에서 미국을 앞지르게 됐다.

두 연구자는 이 역전의 요인으로 영국의 사회복지제도를 들었다. 영국은 경제적인 상승의 기회가 가로막혀 아들이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택하게 된다는 인식에 따라 1944년에 교육법을 시행해 노동자계층의 2세에 대한 교육 기회를 대폭 확대했다는 걳이다.

반면 미국은 여전히 기회가 열려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젊은층이 경제적으로 더 나아질 기회를 잡도록 돕는 데 덜 관심을 기울였다.

계층이동성은 몇 년 전부터 미국 사회의 주요 어젠다로 다뤄졌다. 최근에는 니알 퍼거슨 하버드대 역사학과 교수가 “미국 사회가 낮은 사회적 이동성 속에 높은 불평등이 존재하는 사회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퍼거슨 교수는 뉴스위크에 기고한 ‘아메리칸 드림의 종말’이라는 글에서 “아메리칸 드림이 사회적 정체성이라는 악몽으로 변했다”고 개탄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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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진 기자 cobalt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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