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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EXO, 국적의 벽을 뛰어넘어 '가족'으로(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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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 천하무적 '완전체'로 돌아오다.

'한 해 한 달 한 날에 태어나지 못했어도 한 해 한 달 한 날에 죽기를 원하니'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도원결의의 한 장면이다. 가요계에도 이 같은 의리로 똘똘 뭉친 열두 명의 의형제가 나타났다. 바로 한국과 중국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글로벌 패밀리' 엑소(EXO) 이야기다.
'완전체' EXO, 국적의 벽을 뛰어넘어 '가족'으로(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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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는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 랭크와 오프라인 앨범 판매량 2주 연속 1위는 물론 지상파 방송 3사 가요 프로그램에서 정상을 휩쓰는 등 '엑소 열풍'을 만들어냈다. 이 같은 에너지의 근원은 바로 '완전체 엑소'에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활약하던 엑소케이(수호, 백현, 찬열, 디오, 카이, 세훈)와 엑소엠(루한, 타오, 첸, 레이, 시우민, 크리스)은 정규 1집을 위해 하나가 됐다. 이들은 지난 3일 'XOXO(키스&허그)'를 발표하고 타이틀 곡 '늑대와 미녀(Wolf)'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을 줄 몰랐어요. 항상 무대 위에 올라가면 저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 내려고 해요. 그런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수호)

"12명이 합치면서 더 많은 시너지 효과가 생겼어요. 좀 더 다양하고 웅장한 퍼포먼스를 만들어낼 수 있고, 12명이 무대를 꽉 채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그 덕분에 저희 음악도 더 많이 사랑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찬열)
◆ 한 지붕 열두 가족 '글로벌 패밀리'

엑소의 열두 멤버들은 '국적의 벽'을 뛰어넘어 가족이 됐다. 그들의 정감 있는 생활은 엑소라는 그룹의 환상적인 호흡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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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이 다 같이 합숙생활을 해서 정말 가족같이 지내고 있어요. 특히 리더 수호는 우리 팀의 엄마예요. 항상 옆에서 알뜰살뜰 챙겨주죠. 아빠 역할은 남자다운 성격을 가지고 있는 크리스예요. 그리고 다른 이유는 키가 커서…. 하하"(찬열)

자라온 환경이 다른 열두 멤버들이 함께 생활하다 보면 서로의 색다른 모습도 보게 된다. 엑소는 부지런한 멤버로 시우민을, 가장 특이한 멤버로 타오를 지목했다.

"우민이는 보통 스케줄 2시간 전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죠. 저는 우민이가 씻고 스킨 바르는 소리에 잠이 깨요. 또 타오는 저희 멤버 중에 가장 특이하죠. 4차원이라고 할까? 자신을 드라큘라라고 하면서 피 대신 수박주스를 마시기도 해요. 이외에도 '착한타오'와 '나쁜타오', '남자타오'와 '여자타오' 등 재밌는 행동을 정말 많이 해요. 하하"(카이)

많은 멤버들이 이같이 한 데 어우러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언어의 장벽'을 넘었기 때문이다. 엑소의 중국인 멤버(크리스, 루한, 타오, 레이)들은 모두 한국어에 능통하다. 특히 크리스는 4개 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제가 어렸을 적부터 언어에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니에요. 어릴 적 중국에서 태어나 10년 정도 살다가 캐나다로 이민을 갔죠. 캐나다에서도 10년을 살았어요. 덕분에 한국어, 영어, 북경어, 광둥어 4개 국어에 능통하게 됐죠. 부모님께 감사해요(웃음)"(크리스)

◆한국과 중국, '두 마리 토끼' 잡다

한국어와 중국어로 발매된 정규 1집 'XOXO (키스&허그)'는 총 24곡이 수록됐다. 타이틀 '늑대와 미녀(Wolf)'는 덥스텝과 힙합의 콜라보레이션 댄스곡으로 늑대가 소녀를 만나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는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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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은 한국과 중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남들보다 두 배 이상의 노력을 쏟았다. 그 결과 엑소는 흔하디흔한 '비주얼 가수'가 아닌 진정한 '실력파 가수'로 거듭났다.

"이번 앨범이 한국어와 중국어 두 가지 버전이라 무대에서 안무 파트도 2가지로 익혀야 했어요. 남들보다 연습량이 정말 많았죠. 덕분에 무대에서 실수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첸)

"아무래도 언어 때문에 좀 힘들었어요. 특히 한국 멤버들은 중국어 발음이 어려워 고생을 했죠. 중국 사람들이 들었을 때 어색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했어요"(백현)

또한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한류열풍을 몰고 있는 엑소는 국제공연에서 많은 선배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서며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착실한 그룹이기도 하다.

"해외 공연을 하다보면, 대선배들을 자주 만나요. 평소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무엇보다 배울 점이 너무 많아요. 선배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공부하죠.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요"(수호)

◆"오래 장수하는 느티나무 같은 그룹 될래요"

한번 뿌리를 내리면 300년 이상은 거뜬히 사는 느티나무는 우리나라의 번영과 발전을 상징하는 나무이기도 하다. 엑소는 이런 느티나무처럼 최장수 그룹으로 한국의 위상을 알리며 늘 팬들 곁에 머무르고 싶다.

"우리 팀은 최장수 그룹이 되는 게 가장 큰 목표예요. 그리고 월드투어를 꼭 해보고 싶어요. 현재 신화 선배들처럼 15년, 20년 장수하는 팀으로 팬들 곁에 오래오래 머물고 싶습니다!"(엑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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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과 중국은 물론 여러 나라를 돌며 자신들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엑소, 이들은 지금도 끝없는 열정과 도전으로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제 '완전체'로 돌아온 엑소가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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