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국내 최초로 배리어프리영화 제작을 위한 소셜펀딩이 진행된다.
오는 14일 영화 '터치 오브 라이트'의 일반버전과 배리어프리버전의 동시 개봉을 준비중인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소셜펀딩 전문 회사이자 사회적 기업인 오마이컴퍼니와 함께 '터치 오브 라이트' 배리어프리버전 제작비 모금을 위한 기부 형식의 소셜펀딩을 진행 중이다.
외국영화의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에는 화면해설과 한국어자막 외에 외국어 대사를 한국어로 더빙하는 작업이 추가로 필요해 한국영화의 배리어프리버전보다 제작비가 많이 든다. 이러한 까닭에 시각장애인 관객들의 경우 외국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한다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현재까지 제작된 외국영화의 배리어프리버전은 '마이 백 페이지' '술이 깨면 집에 가자' '소중한 사람'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엔딩 노트' 등 총 5편뿐으로 모두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가 제작한 작품들이다.
'터치 오브 라이트'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을 위한 소셜펀딩은 1만 5천원, 3만원, 5만원으로 기부가 가능하다. 기부 금액에 따라 배리어프리버전의 엔딩크래딧 이름 기재와 '터치 오브 라이트' 영화예매권 증정, 배리어프리버전 VIP시사회 초대, 전시회 '어둠 속의 대화' 할인권 증정, 감독과 주인공의 사인이 들어간 포스터 증정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오마이컴퍼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3월 17일까지 진행된다.(http://www.ohmycompany.com/fund/von_company_view.asp?seq=33)
모인 금액은 '터치 오브 라이트' 배리어프리버전 제작과 시청각장애인 대상 상영회 개최를 위한 용도로 쓰여진다. 이미 '늑대소년'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과 배우 임수정이 재능기부로 '터치 오브 라이트' 배리어프리버전의 연출과 화면해설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국어 더빙을 위해서는 (사)한국성우협회 소속 성우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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