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가위(engineered nuclease)는 특정 DNA 염기서열을 인식해 절단하는 인공 효소이다. 사람을 비롯한 동식물 세포의 어떤 유전자라도 돌연변이를 교정하거나 특정 유전자를 제거(녹아웃)하는데 사용된다. 유전자가위에는 ▲징크핑거 뉴클레아제(ZFN) ▲탈렌(탈·이펙터 뉴클레아제) 등 두 종류가 있다.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기존의 제거(녹아웃) 기술(2007년 노벨생리학상 수여 분야)로 녹아웃 생쥐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유전자변형 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한 뒤에 유전자가 변형된 쥐들로부터 다시 교배돼 얻은 2세대로 유전자변형이 전달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복잡하고 비효율적 과정을 거쳐 1~2년의 긴 기간이 필요했다.
이번 국내 연구팀의 유전자가위 기술은 줄기세포를 사용하지 않고 수정란에 직접 주입하기 때문에 6개월 이내에 녹아웃 생쥐를 만들 수 있다.
이한웅 교수는 "앞으로 이 기술로 지금까지 제한된 녹아웃 생쥐 생산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의생명 분야의 연구를 가속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고 김진수 교수는 "유전자가위 기술은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교정하거나 특정 유전자를 녹아웃하는 등 최근 과학자들이 주목하는 신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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