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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5000억 홀랑" 현대·기아차 파업 손실 1.5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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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주일만에 5000억 원이 더 늘었다. 노조 파업에 따른 현대ㆍ기아자동차의 손실 규모가 연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양사 생산차질 규모는 지난 15일 1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 21일 1조5000억 원을 돌파했다.

22일 현대ㆍ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부분파업으로 인한 양사 생산차질 규모는 총 7만9997대, 1조5527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현대차는 5만5526대의 생산차질을 빚으며 1조1536억 원의 파업손실을 기록했고 기아차는 총 2만4471대를 생산하지 못해 3991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는 지난 20일 현대차 사내하청 노조의 시위 등에 따른 1공장 중단(322대, 45억 원)분을 미반영한 수치다.

여기에 이날 하루 현대차 기아 노조가 각각 4시간, 6시간의 부분파업을 실시키로 하며 총 8000대, 15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양사 총 누적손실 금액은 1조7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현대차 단독으로 역대 최대 생산차질을 빚었던 2006년 수준을 웃돈다. 당시 현대ㆍ기아차는 파업으로 각각 1조6443억 원, 73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3~4년간 분쟁 없이 노사협상을 타결하면서 고질적인 파업 노조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듯했던 이들 노조는 지난달 10일 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첫번째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같은 달 20일, 이달 10일, 17일, 21일, 22일에 공동 파업을 진행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달 8일 후 성실교섭 촉구기간인 16일과 지난 20일을 제외하고는 연일 파업을 실시했다. 또 양사 노조는 이달 들어 잔업과 주말 특근도 일체 거부하고 있다.
파업에 따른 손실규모가 연일 확대되며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국가경제에 미칠 충격도 우려되고 있다. 그간 현대ㆍ기아차의 파업은 드러난 피해뿐 아니라 수출 차질과 협력업체의 매출손실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등 2차 피해가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앞서 현대차의 경우 사측이 사내하청(하도급) 근로자 3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키로 하는 등 '통 큰' 제안을 내놓으며 파업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노조 현장조직의 협상장 봉쇄, 비정규직 노조 시위 및 폭력행위 등으로 인해 노사-노노 갈등이 격화되며 임금협상 마무리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전일 18차 교섭에서 사측이 임금 및 성과급에 대한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고, 해고자 원직복직 등의 요구도 거부하고 있다"며 "19차 교섭에 따라 향후 투쟁방향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이날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 19차 교섭을 실시한다. 교섭 직후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투쟁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가 파업으로 인해 1조 원 이상의 생산차질을 빚은 해는 2001년(1조316억 원), 2002년(1조2632억 원), 2003년(1조3106억 원), 2006년(1조6443억 원) 등 네 차례다. 기아차는 2006년 파업으로 인해 7300억 원의 최대 생산차질을 입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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