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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차만 친환경..운전자는 '無心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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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주차장 진입 전 시동을 끄고 남아있는 관성을 이용해 주차합니다. 주차장은 지하보다는 평지의 야외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하주차장을 이용하기 위해 내려갔다 올라오는 동안 연비 하락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운전 중 가속페달은 매우 느긋하고 신중하게 조금씩 밟아야 합니다. 가속페달이 10단계로 나뉘어 있다고 생각하고 1~2단계로 밟아 차를 출발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 출발한 후엔 조금씩 더 밟되 7~8단계 이상 밟아서는 안 됩니다. 정속 운전은 기본이며 핸들 조작도 최소화해야 하죠.
최근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진행하고 있는 '토요타-다음 하이브리드 배틀 행사'에서 1위를 기록 중인 한 참가자의 운전비결입니다. 이 참가자는 이같은 방법을 통해 33.3Km/ℓ라는 연비를 실현했다고 합니다. 프리우스의 공인 연비 29.2km/ℓ보다도 4.1Km/ℓ가 개선된 결과입니다. 차가 막히지 않는 시간대에 운전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사실 저의 운전습관은 친환경과는 거리가 멉니다. 뻥 뚫린 도로 길에서 가속을 하거나 막힌 도로에선 이리저리 차선을 변경하며 달리기 일쑤였죠. 시승차를 탈 땐 최고속도나 제로백(0→100㎞/h)의 성능을 확인해봐야 한다며 급가속을 밟기도 했답니다. 스톱앤고(차가 멈추면 시동이 꺼지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동이 걸리는 장치) 시스템이 장착된 차의 경우 특유의 떨림 현상이 불편하게 느껴져 이를 해제하고 주행한 적도 있습니다.

현재 내로라하는 세계 자동차 회사들은 연비를 높이는 기술력 싸움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각종 미래 자동차는 물론 기존 가솔린ㆍ경유차의 연비향상을 위한 고효율 엔진 개발에도 전력을 쏟고 있죠. 미래 자동차 기술을 뽐내는 모터쇼의 핵심 키워드를 '친환경'이 장악한지도 오래됐습니다. 지난 3일 폐막한 부산국제모터쇼는 아예 '바다를 품은 녹색 자동차의 항해'를 주제로 내걸었죠. 이에 앞서 열린 디트로이트, 제네바, 베이징 등 주요 국제모터쇼 역시 친환경 자동차가 전체 분위기를 주도할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발휘했습니다. 이쯤 되면 환경을 생각하지 않은 차는 더는 자동차가 아니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개념부터 '친환경'으로 바뀌는 겁니다. 기름값이 아무리 올라도 자가용 출퇴근족으로 도로가 정체되고 최고속도가 제한된 고속도로를 아우토반인 양 씽씽 달리는 행태로는 친환경 차의 효과를 100% 누릴 순 없습니다. 운전자 의식의 변화가 바로 친환경 미래 차의 시작입니다. 저도 오늘 트렁크에 가득 실려있던 짐부터 빼며 친환경 운전의 첫걸음을 뗐답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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