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상임고문은 장기 투병 생활로 체력이 약해지면서 일주일 전쯤 폐렴에 걸린 후 중환자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폐렴 치료는 잘 됐지만 뇌정맥 혈전증이 다시 악화됐다. 이틀 전부터는 심장, 간 등 모든 장기 기능이 현저히 저하돼, 현재 의식이 없어 "오늘(29일) 밤이 고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당히 위독한 상황이다.
원인은 다양하다. 대부분 혈액 응고와 관련된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 이상, 머리부위 외상, 감염 등이 뇌정맥 혈전증 발병과 연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0~20% 환자에서는 뚜렷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다.
김 상임고문은 1985년 안기부 남영동 분실로 끌려가 보름 가까이 전기고문과 물고문 등을 받은 후 '지독한' 후유증에 시달려왔다. 지난 2007년 대선 즈음에 파킨스씨병이라는 확진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증상이 악화됐고 자기공명영상(MRI) 결과 뇌정맥 혈전이 발견됐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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