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낙폭이 컸다는 판단에 따라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장 초반부터 강한 '사자'세가 유입됐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저가매력 외에 별다른 모멘텀이 없었던 탓에 반등에 탄력을 받지는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1791.62로 상승 출발한 후 장 초반 저가를 1780선까지 내리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을 중심으로 한 강한 '사자'세를 바탕으로 1790선 회복에 성공, 오후 들어서는 1790선 초반대에서 줄다리기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13포인트(0.91%) 오른 1793.06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3억8566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9133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이 3조원 대에 머문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통신업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를 바탕으로 4.17% 급등했다. 의료정밀(3.38%), 섬유의복(2.38%), 의약품(2.96%), 기계(2.66%) 등의 오름세도 눈에 띄었다. 화학, 운송장비,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화학, 제조업 등도 1% 이상 올랐다. 내린 업종은 전날 급락장에서 비교적 선방한 전기가스업(-2.13%)을 비롯해 은행(-0.80%), 보험(-0.04%) 정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SK텔레콤이 5.15% 급등했고 기아차도 3.69% 올랐다. 삼성전자(0.50%)를 비롯해 현대차(1.21%), 포스코(0.92%), 현대모비스(1.39%), 현대중공업(1.56%), 신한지주(1.33%), 삼성생명(0.25%), SK이노베이션(1.79%)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전력(-2.62%)과 LG화학(-0.81%), 하이닉스(-0.48%)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2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664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184종목은 내렸고 55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도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 전날 5.35% 폭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12.0포인트(2.51%) 오른 489.61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2.65원 내려 116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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