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감으로는 키 163.63cm·연 소득 3161만원·자산 1억7193만원 원해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 ?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 결혼인식조사
1일 국내 대표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와 함께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 ‘대한민국 2030 미혼남녀 결혼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소득의 배우자를 희망했으며 학력 수준이 높은 여성일수록 이상적 배우자의 연 소득도 올라갔다.
이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 배우자의 연 소득이 ‘3000~4000만원 미만’(29.1%), ‘4000~5000만원 미만’(18.5%)이었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남성은 여성 배우자의 연 소득에 대해 ‘무관하다’는 응답이 40.9%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2000만원~3000만원 미만’(36%)을 선호했다. 이에 선호하는 연소득 평균값은 남성 ‘4348만원’, 여성은 ‘3161만원’이었다.
남녀 모두 선호하는 배우자 직업으로는 ‘공무원·공사(남12.9%, 여 12%)’를 꼽았다. 이어 남성은 ‘교사’(12.2%), ‘일반 사무직’(12%), ‘금융직’(7.3%), ‘간호사·기타의료사’(6.9%)를 배우자 직업으로 선호했으며 여성이 생각하는 배우자의 직업은 ‘금융직’(9%), ‘일반 사무직’(8.3%), ‘회계사, 감정평가사, 변리사, 세무사’(6.7%), ‘교사’(6.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할 점은 '배우자의 학력'에 대해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관대하다는 점이다. 여성의 경우, 과반수가 넘는 51.5%가 이상적인 배우자 학력을 ‘4년제 대졸’로 생각했지만 남성은 42.3%가 ‘상관없다’고 답한 것. 설문을 진행한 듀오 측은 배우자의 학력에 대해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상적 배우자의 자산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남녀 모두 이상적 배우자의 자산 규모에 대해 ‘무관하다’는 응답이 남성 55.5%, 여성 27.8%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남성은 ‘3000~5000만원 미만’(13.6%), 여성은 ‘1억~1억 5000만원 미만’(14.9%)을 선호했다.
이상적 배우자의 자산 규모 평균값으로 남성은 ‘1억9193만원’, 여성은 ‘1억7193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여성들이 바라는 남성들의 희망 자산규모(2억4104만원)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반면 남성들이 바라는 여성들의 자산규모(1억6045만원)는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했다.
한편 남성은 ‘3~4세 연하’(27.1%) 여성을 선호했으며, 여성은 ‘3~4세 연상’(32.2%)을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듀오 측은 "남녀가 선호하는 연령대는 각각 달랐으나 ‘궁합도 안보는 4살 차이’라는 옛말을 입증하듯 미혼남녀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배우자와의 나이차는 ‘3~4세’"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남녀 모두 ‘성격’을 1순위(남 31.2%, 여 29.9%)로 꼽았다. 그 외의 조건으로 남성은 ‘외모’(22.3%), ‘직업’(9.7%), ‘가치관’(8.1%), ‘경제력’(7.1%), ‘가정환경’(7%)을 선택했다. 여성의 경우 ‘경제력’(22.8%), ‘직업’(11.4%), ‘가정환경’(9.9%), ‘외모’(9%), 가치관’(6.3%) 순으로 답했다.
학력·사주궁합·거주지·출신지역 등은 응답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배우자 결정시 고려사항에서 가장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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