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미트(MEET)2011' 미투콘(me2con)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투데이센터장 박수만 NHN 이사는 "미투데이는 사람들을 서로 만날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라고 정의했다. "트위터는 뉴스와 정보 영역에서 파급력이 있는 서비스로 이슈에 따라 방문자수가 변동됩니다. 페이스북은 오프라인에서 아는 사람들과 교류하기에 용이한 측면이 있죠. 반면 미투데이로 관계를 형성하는 이용자들은 80%가 미투데이 안에서 처음 만나게 된 사람들입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과는 달리 새로운 사람을 사귈 수 있는 서비스라는 얘기다.
내년까지 미투데이의 성장 방향도 이같은 서비스의 특성을 고려해 설정했다. 미투데이를 사용하면서 가까워진 사람들이 일상을 공유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첫번째는 '모바일 포토 아카이브' 기능이다. 미투데이에 올려 놓은 사진을 여러 명이 서로 공유하고, 검색을 통해 원하는 사진을 이용자와 관계없이 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미투데이 이용자들간의 채팅 기능, 특정 지역을 '이벤트'로 설정해 해당 지역에서 모임을 갖는 이용자들의 게시물을 한 데 묶어 볼 수 있는 위치기반서비스(LBS)도 선보인다.
사실 국내에서 가장 이용자가 많은 SNS는 미투데이다. 현재 트위터 이용자가 500만명, 페이스북 이용자가 400만명인데 비해 미투데이 이용자는 700만명에 육박한다. 이어 연말에는 850만 가입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박 이사가 "회원수에서 (국내 SNS 시장을)견인해왔다"며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국내에서의 성장 여지 또한 상당부분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투데이와 트위터, 페이스북 사용자를 다 합치면 겹치는 사람들을 고려하더라도 전체 스마트폰 보급 대수보다 적다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해외에서의 인지도 형성에도 나설 전망이다. 박 이사는 "내년 중 해외 마케팅을 개시한다면 동남아 일대에서도 인지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마케팅을 하고 있지 않은데도 하루에 1000여명씩 해외 이용자들이 꾸준히 가입하고 있다"며 '글로벌화'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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