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에 따르면 미국 듀럼 밀 생산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미 중북부 노스다코타주는 지난 19일 현재 봄철 파종의 44%만 완료했다.
노스다코다의 듀럼밀 가격은 지난달 52%나 급등했고 미국의 5월 파스타 가격 역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듀럼밀이 미국의 전체 밀 생산의 5% 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듀럼밀은 파스타의 생명인 쫄깃하고 퍼지지 않는 글루텐(gluten)이 많이 포함돼 있어 거의 대부분의 파스타 재료로 이용된다.
5월 미국 슈퍼마켓에서 파는 파스타는 1파운드에 1.231달러로 198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미국내 곡물 및 제빵류 가격은 올해 3.5~4.5% 상승해 평균 식료품 가격 상승률을 웃돌았다.
세계 최대 듀럼밀 수출국인 캐나다도 폭우로 5월 듀럼밀 가격이 46%나 뛰었다. 3월말 현재 캐나다산 듀럼밀 비축량은 287만1000t으로 전년대비 40%나 줄었다.
올슨 이코노미스트는 "한 달 전만해도 노스다코다에서 1부셸당 9.50달러에 거래됐던 듀럼밀은 현재 14.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며 "악천후가 계속된다면 2008년 2월 기록한 최고치 23달러에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듀럼밀 가격은 전년대비 38%나 뛴 부셸당 6.61%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식품가격은 올 2월 37% 급등하며 최고 상승폭을 갈아치운바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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