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매매가변동률 -0.02% 기록..서울은 -0.04%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얼어붙은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릴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매매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송파구는 거래가 끊긴 상태다. 재건축 단지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일반 아파트도 중대형 위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문정동 래미안문정 158A㎡, 신천동 장미3차 158㎡ 각각 5000만원 내린 9억~11억5000만원, 11억5000만~12억5000만원이다.
강남구는 급매물 위주로만 조금씩 거래가 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 59㎡가 4000만원 하락한 13억2000만~13억5000만원, 대치동 쌍용1차 175㎡가 2500만원 내린 14억5000만~16억원이다.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하지만 매수세는 여전히 약한 모습.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79㎡가 1000만원 내린 4억5000만원~4억8000만원,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89㎡가 400만원 하락한 7억5000만~7억7000만원이다.
한편 성북구는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 하한가가 소폭 올랐다. 한 차례 가격 조정을 거친 것일 뿐 거래로 인한 상승은 아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 79㎡가 500만원 오른 4억3000만~4억5000만원이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1%의 매매가변동률을 기록했고, 신도시는 보합을 나타냈다.
과천시(-0.13%)가 전주에 이어 약세를 지속했고 김포시(-0.11%), 성남시(-0.08%), 인천 부평구(-0.04%), 용인시·안양시(-0.02%), 고양시·남양주시(-0.01%) 등이 뒤를 따랐다. 반면 일산신도시(0.03%), 화성시·광명시(0.02%), 오산시·수원시(0.01%)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과천시 아파트값은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매물도 점점 쌓이는 분위기로 원문동 주공2단지 52㎡가 1000만원 하락한 6억2000만~6억8000만원이다. 김포시는 중대형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했다. 매수세가 워낙 없어 가격을 내려도 거래가 어렵다. 풍무동 서해메이저타운 204㎡가 2000만원 내린 3억7000만~4억원이다.
인천 부평구는 삼산동 일대 매매가가 떨어졌다.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한 두건 거래되면서 시세가 급매물 수준으로 내려갔다. 삼산동 광명12차 76㎡가 1250만원 내린 1억3000만~1억3500만원, 대보 85㎡가 1000만원 하락한 1억7500만~1억9000만원이다.
한편 일산신도시는 장항동 일대 단지의 급매물이 정리된 후 매매가 소폭 올랐다. 장항동 호수현대 79㎡, 85㎡ 각각 500만원 오른 2억~2억5000만원, 2억8000만~3억원이다.
화성시는 매매가대비 전세가 비율이 70%에 달하다보니 매매로 선회하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시세보다 가격이 다소 높은 매물도 거래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병점동 주공그린빌4단지 92㎡가 500만원 오른 2억~2억3000만원, 안녕동 신한미지엔 112A㎡가 250만원 상승한 1억9000만~2억10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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