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수도권 지역에 설치된 과거 노텔 장비를 일제히 철거하고 에릭슨의 최신형 장비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최근 KT는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등지에서 음성통화와 데이터 접속이 끊어지는 등 망 관리의 허점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주파수 부족 현상으로 인해 데이터가 폭주하면서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는 분석을 내 놓았지만 사실은 노후화된 노텔 장비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 구축한 노텔 장비가 카카오톡과 같은 킵 얼라이브 기술이 적용된 애플리케이션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음성통화 중단 등의 각종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CCC는 이동통신 네트워크에서 흔히 안테나를 포함한 기지국으로 불리는 무선신호처리부(RU)와 각 번호를 연결시켜주고 서비스를 원활하게 해주는 디지털신호처리부(DU)를 분리해 RU만 각 지역에 구축하고 DU는 한 곳에 모아두는 기술이다.
즉, 안테나만 수도권 전 지역에 세워놓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은 별도의 센터를 두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통신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등이 용이해진다.
KT는 올 하반기까지 에릭슨 장비 교체와 CCC 구축을 마친 뒤 추가로 200억원 이상의 투자비를 집행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고속패킷접속방식(HSPA) 기술을 HSPA+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HSPA+ 기술은 기존 HSPA로 구축된 기지국 설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속도는 3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될 경우 무선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지고 용량도 늘어나 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해 수도권 전 지역과 42개 지역에 HSPA+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했다.
지금까지는 HSPA+를 지원하는 단말기로는 팬택의 '베가S' 외엔 없었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2'에 HSPA+ 기술을 탑재해 향후 출시되는 단말기는 모두 HSPA+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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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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