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라이징스타]시크릿 효성③에서 이어집니다.
뜻하지 않은 좋은 기회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된 효성이었지만 그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원더걸스 유빈, 애프터스쿨의 유이와 함께 숙소생활을 한 것도 이즈음이다.
역시 가수가 되는 길은 험난했다. 노력과 열정만 가지고는 될 수 없는 고된 길이었던 것. 팀 해체라는 쓴 맛을 본 효성은 이제 스스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했다.
"숙소생활 할 때 한달 용돈이 3만원 정도였죠. 학교는 걸을 수 있는 거리에 있었고 레슨 받으러 갈 때 필요한 차비만 있으면 됐어요. 밥은 회사에서 제공해 주니 걱정이 없었고요.(웃음)"
"고등학교 3학년이 되니 문득 걱정이 되기 시작한거예요. 이렇게 시간을 낭비할 순 없다는 생각에 우선 대학교를 진학하기로 결정했죠.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려고 했는데 그 과에 들어가려면 준비를 해야되잖아요. 그래서 또 알바를 시작하기 시작했죠."
이 시기 효성은 정말 심한 마음고생을 겪었단다. 막상 가수가 되기위해 과감히 연습생의 길로 뛰어들었지만 이뤄놓은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지방에서 고생하고 계실 부모님 생각에 가슴은 더욱 미어지는 듯 했다.
"'다이어리 오브 오소녀' 프로그램이 방송되니 고등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넌 데뷔 안하냐'는 질문을 많이 하더라고요. 하지만 당시 제 상황을 어떻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유빈 언니가 원더걸스로 데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기쁘기도 하면서 '난 지금 뭐하고 있나'라는 생각에 너무 마음이 아팠죠."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아니, 포기할 수 없었다. 그동안 흘린 땀방울을 배신 할 수 없었기 때문. 결국 효성은 연습생의 신분으로 대학교에 진학하기로 결정한다.
주위의 아무런 도움없이 홀로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학비와 레슨비를 벌던 효성에게 인하대학교 연극영화과 08학번이라는 타이틀은 참 고맙고도 또 고마운 것이었다.
그러나 대학교에 합격한 기쁨도 잠시. 그는 학교를 휴학하기로 결심한다.
"당시 소속사에서도 앞으로 잘해보자 해서 기다리는 상황이었어요. 다른 분들은 다들 떠나시고 유이 언니와 저만 남았었죠. 둘 밖에 안남으니 정말 열심히 해야되겠다는 생각에 결국 학교를 휴학하고 다시 레슨에 올인하기로 했죠."
이렇게 고된 연습생 시절을 보내고 있던 효성에게 그의 일생에서 가장 큰 시련이 닥친다.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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