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주니어페더급 세계 챔피언 출신인 홍수환 한국권투인협회 명예회장(가운데 양복 입은 사람)과 성동조선해양 임직원들이 22일 경남 통영시 성동조선해양 대회의실에서 열린 명사 초청 강연후 한 자리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졌다고 인정하는 사람은 복 받습니다, 졌다고 핑계 대는 사람은 성공 못 합니다.”
홍수환 한국권투인협회 명예회장이 자신의 권투 인생을 통해 교훈이다. 그는 22일 경남 통영시 성동조선해양(대표 정홍준) 본사에서 열린 명사 초청 특강에서 이러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홍 명예회장은 “1등과 챔피언은 하늘과 땅 차이다. 1등은 퍼스트, 챔피언은 베스트”라며 “챔피언이 되긴 어렵지만 붙어 보면 거기서 거기다. 우리 마음먹기에 달렸다. 성동조선해양 여러분들도 퍼스트가 아닌 챔피언이 되라. 그때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홍 명예회장은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프로정신과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챔피언, 그 중에서도 초대 챔피언은 전 세계 모든 권투선수들이 가장 앉고 싶어하는 자리인데 그 기회를 잡아서 파나마에서 카라스키야를 만났고 승리했다”며 “후일 파마나마의 시장이 된 그를 만났는데 당시 그는 저를 봐 주려고 나왔다고 하더라. 전 목숨 걸고 나갔는데. 바로 플러스원과 마이너스 원의 차이가 마인드의 갭이다”라고 설명했다.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가치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좋은 시간, 좋은 사람, 좋은 세상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일의 가치에서 돈의 가치도 생각하라”며 “중국이 왜 그렇게 컸는가. 인구가 많고 임금이 싸니까 모든 걸 다 맡겼다. 일하기 싫은 세계 모든 나라 때문에 중국은 지금 그렇게 큰 거다”라고 역설했다.
홍 명예회장은 제일 존경하는 사람으로 스티브 잡스 애플 CEO를 꼽으며 그가 스탠퍼드 대학교 강연에서 한 말인 ‘안주하지 않는다. 여전히 배고프다. 여전히 바보다’(Don’t settle. Stay hungry. stay foolish.)’를 들려줬다. 홍 명예회장은 “이 말은 ‘난 아직 바보야. 난 아직 발견할게 또 남아 있어. 내가 아무리 아이폰을 발명해도 또 아이템이 또 있으니까’라는 뜻이 담뎌 있다. 이게 헝그리 정신이다”라며 “진정한 헝그리 정신은 밥을 먹고 배가 불러도, 더 큰 프로젝트를 또 성공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동조선해양 통영 조선소 입구에 걸린 ‘비상(非常)해야 비상(飛上)할 수 있다’는 글을 인용해 “프로는 준비된 사람이지 그때 가서 준비하는 사람은 아니다”며 “또한 일할 때 일하고 놀 때 노는 게 프로다. 성공하는 사람은 때 가림을 잘한다. 반드시 챔피언을 먹고. 유지까지 하라. 그게 여러분들이 할 일이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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