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최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되는 광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업체들의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애드몹'은 이미 월 평균 20억 페이지뷰를 넘어서면서 스마트폰 광고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고 이를 견제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도 속속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콘텐츠 개발 업체들도 기존의 유료 서비스에서 광고를 탑재한 무료 서비스로 사업 모델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 중에서도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유플러스 애드'를 선보이며 이 시장에 진출했고 다음도 '아담'이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KT, SKT 등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시장 초기단계로 구글 등 해외 기업이 독주했다면, 앞으로는 국내 기업들의 진출로 관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광고에 각 업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모바일 광고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IT컨설팅 전문업체인 '스트라베이스'는 모바일광고 시장이 매년 50% 이상 고성장을 거듭해 오는 201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15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업체인 모코스페이스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사용자의 37%가 자신들의 스마트폰에서 본 광고를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광고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 수익 모델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99센트에 서비스되고 있는 로비오社의 '앵그리버드'가 안드로이드마켓에서는 광고를 탑재해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앵그리버드'는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출시 이틀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월 광고 수입은 1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광고주들도 모바일 광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일례로 현대자동차는 최근 신차 엑센트를 출시하면서 시승단 모집 광고를 구글 '애드몹'을 통해 내보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유료 애플리케이션보다는 광고가 탑재된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 무료 애플리케이션 증가와 함께 스마트폰 광고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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