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그래텍과 한국e스포츠협회의 '스타크래프트' 지적재산권 협상이 중단됐다. e스포츠협회는 오는 16일부터 프로리그 개막을 강행할 예정이며 그래텍은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14일 그래텍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중재로 진행돼 왔던 e스포츠협회와의 협상이 중단됐다. e스포츠협회는 16일 프로리그 개막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현재 협상이 다시 재개될 가능성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협상은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텍 측은 지난 11일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리그를 개최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요지의 내용증명을 e스포츠협회에 발송했고, e스포츠협회 측은 13일 프로리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텍 측은 지적재산권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프로리그 강행을 결정하는 것은 더 이상 협상의 의지가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향후 협상 진행이 이뤄질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래텍 관계자는 "이번 프로리그 강행에 대해 당장 법적인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지는 않겠지만 단계적으로 법적인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리그 진행 여부가 양측의 주요한 입장 차이였던 만큼 그래텍을 앞세운 블리자드와 한국e스포츠협회의 지적재산권 분쟁은 법정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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