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보다 車 우선" 2·30대 66.2%, 50대 이상 28.4%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서울에 거주하는 20~30대 취업자 비중이 지난 10년 동안 10%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경제상황에 취업의 문이 좁아진데다 대학원 진학 등을 통해 후일을 도모하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경제활동참가율도 장년층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9년 52.7%였던 20~30대 남성 취업자 비중은 지난해 43.1%로 9.6%포인트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5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21.3%에서 28.7%로 상당 폭 늘어나 청년 일자리와 함께 장년층 이상 일자리 확충을 위한 정부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성의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했다. 실제로 지난해 경제활동참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로 93.8%였고, 30대가 91.2%로 뒤를 이었다. 50대도 86.9%로 높았다. 이런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는 20대 이하가 52.3%로 60세 이상 28.7% 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비경제활동 주원인이 재학 및 진학준비라는 응답이 45.5%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우선 "더 좋은 직장이 나타나면 언제라도 이직하겠다"는 응답을 한 50대 이상 남성은 46.2%인 반면, 20~30대는 절반이 넘는 61.3%가 응답했다. 또 주택 보다 자동차를 우선 구매하겠느냐는 물음에 대해 20~30대 젊은 층은 50.5%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50대 이상은 28.4%에 머물러 극명한 세대 차이가 존재함을 보여줬다. 외모를 가꾸기위해 성형수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20~30대 남성도 30.5%로 50대 이상 16.1%의 두 배에 육박했다.
가사 분담에 대해서는 젊은 남성들이 훨씬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30대 이하 젊은 세대는 66.2%가 가사 일을 돕거나 주부와 분담하고 있는 반면, 50대 이상은 50.2%가 주부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고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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