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소리 들으며 시작했지만..관심에 감사"
$pos="L";$title="아이패드를 얼굴에 대고 크기를 비교하고 있는 박용만 (주)두산 회장";$txt="아이패드를 얼굴에 대고 크기를 비교하고 있는 박용만 (주)두산 회장";$size="250,333,0";$no="201004080918450002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당신같은 사람이 우리들 마당에 껴있는것 자체가 싫다”는 험한 소리 들으며 시작했는데, 이젠 “당신이 직접 하는거 아니지?”라는 소리 듣습니다. 만 트윗이 되는 동안 저를 친구로 따듯하게 받아주시고 제 이야기에 웃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140글자로 이뤄진 짧은 글을 주고 받으며 소통하는 트위터에서 1번 트윗을 할 때 보통 100글자를 올린다고 하면 1만 트윗을 했다는 것은 200자 원고지 5000장 분량의 글을 올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편 소설의 분량이 원고지 600~700장 내외인 점과 비교해도 7~8권의 글을 썼다는 것이다. 그만큼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해 8월 젊은 친구의 소개로 처음 알게 돼 잭 웰치 전 GE 회장도 한다고해서 트렌드를 따라간다는 뜻에서 시작했다는 박 회장.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것도 또 다른 소통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대화하기 위해 아이폰으로 열심히 트위팅을 한단다.
박 회장 덕분에 이제는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 오너와 최고경영자(CEO)들도 트위터에 참가해 소통을 나누고 있다.
다음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박 회장의 어록을 요약·정리했다.
- 회장님은 결혼기념일 어떻게 챙기시나요...
▲= 압구정동 걸어가다가 길 한복판서 느닷없이 키스를 퍼부으세요^^
- 자판기가 돈 먹었어요... 나쁜 자판기!!!! 내 아까운 천원.
▲= 자판기는 동전투입구가 고장날 때를 대비해서 발로 냅다 걷어차기 기능이 대부분 장착돼 나오는데요.
- 잠을 설쳐서 목이 안돌아 가는 아침...ㅜㅜ
▲= 그럼 몸을 돌려!!
- 혹시 정치를 해보고 싶진 않으신가요?
▲= 아뇨 하느님이 난 지금 하는 일 하는게 맞다고 멘션보내주셨어요 ㅋㅋ
- 회장님은 보통때는 어떻게 술을 드시는지요...
▲= 잔에 따라서 건배하고 마셔요!!
- 갑자기 궁금한 질문..회장님의 드림카는 어떤 자동차 인가요?
▲= ㅋㅋ 아들이 번 돈으로 사주는 벤츠 ㅋㅋㅋ (졸라 부담되겠다 아들놈덜!!)
- 회장님은 세상에서 뭐하실 때 가장 즐거우세요?
▲= 집에서 놀 때지요.
- 전용기 구입하시묜 운전은 제가 해도 될까영?
▲= 안살거예요.
- 회장님~ 요즘 신입사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 뭘까요?
▲= 귀엽다는 거져.
- 회장님 전용 뱅기나 헬기는 안타시나요?
▲= 전용 자동차나 자전거는 탑니다.
- 꿈과 현실사이에서 고민중인 대학4년생입니다. 간단한 조언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일어나실 때가 됐군여.
- 저는 두산응원하구요~! 제 친구는 LG 응원합니다. 근데 전 LG다니구요. 제 친구는 두산 다닙니다.
▲= 두 분이 그룹사운드 만드세요. The 배신s
-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 갈등중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에는 갖고있는 환경이 힘들어질거같고 잘하는 일을 하기엔 삶이 너무 재미없어요.
▲= 잘하는 일을 먼저해서 인생을 순탄대로 올리면 하고픈 일 하기가 쉬워집니다.
- 회장님께선 삶이 두려울 때 어떤 선택을 하셨던가요?
▲= 삶이 왜 두렵지요?? 죽음이 더 두렵지 않나요?
- 일에서 신바람 느끼기 쉽잖은데..부럽습니다.
▲= 막 신난다 신난다 웃으며 하다보면 정말로 글케됩니다.
- 의견이 다를 때 주로 사용하는 설득의 방법이 있을까요?
▲= 서로 일부의 사실만을 알고 자기 주장을 하면 논쟁이 벌어지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모든 필요한 정보를 양측이 충분히 알면 주장의 차이도 줄어듭니다.
- 회장님의 식견으로 미래에 뭘하면 돈을 많이 벌수 있을까요?
▲= 그걸 알면 저부터 해치우지 이러고 있겠습니까?
- 오너~ 입장에선 빨간 날들 주루룩~ 이 별로시죠? 솔직하게~ ㅋㅋ
▲= 솔직하게 신나죠. 나도 노니까요. ㅋㅋㅋㅋ
- 회장님은 언제나 밝고 에너지가 넘치십니다. 하루를 시작하실 때 어떻게 시작하세요?
▲= 네... 일단 눈을 뜨며 시작합니다. ㅎㅎㅎ
▲= 긴 회의는 세가지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1) 준비가 덜 되어 결론이 도출되는 과정의 효율성이 못하거나 2) 참석자들이 회의목적이 아닌 주변 이슈를 갖고 놀거나 3) 결론을 내기 위한 회의가 아니라 책임을 나누기 위한 회의 거나.
▲= 감정의 경영학: “분노는 보일수록 비용이 증가하고 웃음은 보일수록 소득이 증가한다.”
어어 써놓고 보니까 꽤 괜춘하다. ㅋㅋㅋㅋ
- 회장님! 회장님께선 자신감이 없어질 때가 있으십니까? 있으시다면 어떻게 기분 전환을 하시는지요?
▲= 최선을 다해도 안되는 건 그게 나의 한계이고 나자신인거지요. 그렇게 생각하면 편리합니다.
▲= 행간마다 적개심과 비아냥이 꽉 들어찬 메일을 받으면 아주 기분이 거시기 하지만, 일부러 프린트해서 쪽쪽 찢으며 노래를 한마디하고 잊어버림 된다. 룰루랄라~ ㅋㅋㅋ
- 업적은 별로인데 느끼기에 앞으로가 밝아보일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 내 직관보다는 그 잠재력을 증명해야 승진이 가능하겠지요. 증명할 기회를 줘보고 증명되면 승진이고 아님 아닌거겠지요.
▲= 금전적 보상과 대외적으로 얼굴살릴만한 상징적 조치를 보상으로 쓰지만 , 미래룰 위한 중요한 일이나 의사결정은 철저히 미래에의 역량을 가진 사람에게 시켜야하겠지요.
- 회장님은 직원을 진급시키실때 가장 중요하게 반영하시는게 뭔가요? 인사고과기준에 따른 객관적인 평가점수 인가요?
▲= 승진은 과거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약속입니다, 그에 맞춰 평가하지요.
- 회장님 야근도 안하면서 회사밥먹고 퇴근 하는 밥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밥먹여 보내니 기분 좋지 않나요.
▲= 자기 전에 오늘 이야기 중 마음에 남은 한가지만 이야기 하고 자렵니다. 든 사람의 의미가 뭔지 아직 모르겠지만 학식과 지식이 든 사람의 의미라면 당연히 그보다는 사람의 됨됨이가 된 사람이 저는 좋아 보입니다.
- 기업 그룹 총수님들은 여당을 선호하시나요? 아니면 야당쪽에도 사랑을?
▲= 그거야 개인의 선택이지요. 나라의 미래를 바라보는 눈이 같은 사람을 지지하겠지요. 단 나라의 개념이 공적인 미래에 의한 개념이라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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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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