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을 필두로 한 언론매체들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의 개발업체들은 온라인 유료화를 위한 시스템 마련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온라인 유료화를 실시한 뉴스코퍼레이션은 이미 산하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고무된 뉴스코퍼레이션은 계열 언론매체를 모두 유료화하겠다는 방침이며 WSJ의 성공에 뒤따라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세계적인 신문사들도 유료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신문매체와 같이 재정난에 시달리는 출판업체들도 온라인 유료화에 동참할 분위기다. 이들은 우선 독자 관리 데이터베이스의 업그레이드에 투자할 뜻을 내비쳤다.
세계 최대 포털사이트인 구글은 그동안 온라인에서 언론사의 뉴스를 무료로 공급해 언론매체들로부터 비난에 시달려 왔던 터라 최근의 행보는 더욱 눈길을 끈다.
업계 전문가는 머지않아 수백 개의 언론매체 웹사이트에서 이 같은 온라인 결제시스템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유료화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뉴스를 유료로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업체들 사이에서 온라인 유료화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 지 아직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았다는 점은 특히 문제다.
미디어 기업가이자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앨런 머터는 "언론매체들은 독자들의 반발 없이 유료화를 시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확실히 검증이 안 된 온라인 유료화를 위한 시스템 마련에 많은 돈을 투자할 기업들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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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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