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와 게임기가 어떤 이유로 경쟁상대가 된다는 말일까요. 닌텐도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의 바깥 활동이 줄어들고 그것이 곧 운동화 나이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이지요.
실제 전국의 산마다 시니어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나이를 잊은 듯 가파른 암벽도 종횡무진 누비고 다닙니다. 그 모습을 보니 산에 오르면 숫자상의 나이는 별 의미가 없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지난 토요일엔 관악산 등반을 했습니다. 지인들과 지하철역 입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곳은 원색의 등산복을 입은 중장년층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들은 지치는 기색 없이 5시간의 관악산 산행을 가뿐하게 해냈습니다. 그들은 산행이 골프를 치거나 헬스클럽에 다니는 것보다 운동효과도 좋고 무엇보다 돈 한푼 들이지 않고 5시간을 즐길 수 있다며 끊임없이 ‘산행예찬’을 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게 제주 올레 길입니다. 올레는 특별할 것 없는 길을 따라가며 그곳 사람들의 생활을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자신의 발로 제주를 꼼꼼히 살피는 체험형 상품입니다. '놀멍 쉬멍 여유롭게 걷기' 자연과 하나 되는 길이라는 올레 길에 대한 설명처럼 인위적으로 조성된 관광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여행인 것이지요. 올레 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에 힘입어 지자체들도 올레 길 만들기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시니어 라이프스타일을 잘 관찰하면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정관장의 상대는 노스페이스’라는 혁신적인 사고로 접근하면 풍요롭고 시간이 많은 시니어들의 마음과 지갑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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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봄 디자이너 조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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