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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이냐 아니냐 불붙은 임진강 수위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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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전의원 "수공" 국방부 "아직 징후 없다"

지난 6일 새벽 북한이 황강댐에 담아놓았던 대량의 물을 방류함에 따라 이로 인해 휴전선 철책 남방 11km 지점 임진강 강변에 급격히 불어난 물로 야영하던 남측 민간인 6명이 여기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 방류사태를 놓고 북한의 방류가 자연재해 공격인 수공(水攻)이냐 아니냐는 논쟁에 불이 붙었다.
세계와 동북아평화포럼 대표 장성민 전 의원은 7일 SBS라디오 ‘SBS 전망대’에 출연해 "그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지 않아 자연재해 공격으로 밖에 볼수 없다"고 단정짓고 "남한 정부와 국민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의도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마디로 이번 방류는 수공(水攻)이라는 것이다.수공이 아니라면 미리 방류통보를 했어야하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이런 의미에서 지형특성을 잘 아는 북한은 이를 이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장 전의원은 또 방류의도에 대해 “황강댐 방류로 남한 주민 6명이 실종됐다고 하는 것은 금강산 여행 중 사망한 박왕자씨 죽음보다 남한 주민들의 대북 적대감정이 약하다. 북한은 이런 점을 충분히 계산했을 것이고 이러한 공격의 장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좀 더 남한 여론을 지켜 본 후에 자신들의 적절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면서 “남한 국민의 대북감정이 매우 악화하면 댐 공사나 실수로 빚어진 사건이라고 적당히 넘어가려 할 것이지만 대북감정이 약하면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자연재해 공격인 수공인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방류 의도를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수공으로 볼만한 징후는 없다”면서 “수공이란 용어는 북한의 의도가 명백하게 드러날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의도적 방류에 관해 “현재 의도적 방류인지에 관해 다각도로 검토중이며 수공관련 계획을 수립중”이라면서 “아직은 수공이라고 단정짓기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

황강댐 인근 부대의 통신량 등 실시간으로 감시하는데도 도발행위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는 게 이같은 판단의 증거다.

한편, 군은 당시 임진강에 숙영하던 전차부대가 다른 사단 소속의 부대이어서 상황을 전파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해당 부대를 조사중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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