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교, 신입생 30%(44명) 선발..13명은 사교육 경험 없어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올해 입학사정관제도를 첫 도입, 내년도 신입생 144명 중 30%에 해당하는 44명 안팎의 신입생을 잠정적으로 뽑았다고 30일 밝혔다.
합격자 명단은 일반전형이 끝나는 다음달 21일 최종발표된다.
이번 전형에선 특히 사교육에 의해 훈련된 영재들이 철저히 걸러졌다.
26명으로 꾸려진 입학사정관들은 평가신뢰도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이 낸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영재성 입증자료 등을 철저히 검증했다.
학생들이 낸 자료엔 6살때 부터 곤충을 직접 그리고 특징을 상세히 기록한 공책이나 로드킬을 당한 동물들 사례와 방지 아이디어를 적어 놓은 리포트가 들어가기도 했다. 사교육을 통해선 준비할 수 없는 내용들이다.
결과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거나 거의 받지 않은 학생 13명이 예비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선발인원 44명의 30%에 가까운 수다.
권장혁 교장은 “처음엔 입학사정관들 사이에서도 ‘정말 좋은 학생을 뽑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결과를 보니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권 교장은 이어 “올해 입학사정관제로 뽑은 학생들 적응력과 학업성취도 등을 분석할 것”이라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경우 100%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신입생을 뽑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011학년도부터는 입학사정관제에 따른 선발비율을 70%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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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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