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보약'이라고 불릴 만큼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한 우유. 대표적인 '완전식품'으로 손꼽히는 우유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가 소개한 우유에 대한 비밀들을 숫자로 정리했다.
◆1 : 한 방울의 우유
모든 우유는 우유 속 유지방을 잘게 부수고 고르게 하는 균질과정을 거치면서 더 고소해지고 소화도 잘 되며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영양소도 고루 분포돼 한 방울만 덜어내 검사해도 영양소 면에서 똑같은 상태를 보인다.
◆9 : 제9회 세계 우유의 날
세계식량농업기구가 지난 2001년 지정한 '세계 우유의 날'이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다. 우유의 날 행사는 각 나라마다 자율적으로 진행되며 현재 30개국 이상 나라에서 기념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덴마크는 '대국민 매일 아침 우유 먹기' 운동을 실시했으며 독일은 '더 빨리, 더 강하게, 더 똑똑하게, 우유가 그것을 만들어준다'를 주제로 11개 연방주에서 대대적인 축하 행사를 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심 속에 목장을 재현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도심 속 목장 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12 : 고형분 12%인 우유
'수박은 그냥 삼키더라도 우유는 씹어 먹어라'라는 말이 있다. 수박은 고형분(액체에 녹아있는 고체의 양) 4%인 음식이지만 우유는 고형분이 12%이기 때문에 소화를 잘 시키기 위해서는 천천히 씹으면서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 작용이 약해 우유를 마시면 설사하는 사람들은 조금씩 입 안에서 씹듯이 우유를 먹으면 탈 없이 마실 수 있다.
◆25 : 젖소 한 마리당 하루 25리터의 우유 생산
젖소 한 마리는 하루에 평균 25리터의 우유를 생산한다. 이 때 젖소는 집에서 흔히 먹는 큰 우유(1000mg) 1만개에 해당하는 양인 1만 리터의 혈액을 써야 한다. 젖소의 심장은 매우 튼튼하고 건강해서 매일 1만 리터의 피를 유방으로 보내 영양 가득한 우유를 만들도록 도와준다.
◆114 : 114가지의 우유 속 영양소
우유 속에는 무려 114가지의 영양소가 들어있다. 단백질, 지방, 유당, 칼슘, 비타민 등은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낼 수는 없지만 꼭 필요한 영양성분으로 하루에 우유 2~3잔만 마셔도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우유는 성장과 발육에 큰 도움을 주는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꼭 마셔야 하는 대표적인 건강 식품이다.
◆135 : 135℃에서 단시간 살균
우유는 여러 가지 검사과정을 거쳐 우리의 손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살균이다. 우유를 살균하는 이유는 젖소에서 짜낸 원유에 함유돼 있을지 모르는 균을 없애기 위해서다. 135℃에서 5초 이내로 고온살균을 하고 나면 모든 병원성 세균이 죽어 안전한 흰 우유로 탄생한다.
한편,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는 '제9회 세계 우유의 날'을 기념해 지난 30일, 31일 양일간 서울 양천공원에서 '도심 속 목장 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송아지 우유주기 체험, 육성우 건초주기 체험, 착유 체험, 포토존 운영, 캐리커쳐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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