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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찬교 성북구청장의 가슴 따뜻한 행정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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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 사는 전 할머니 아들 36년 전 행방불명, 전 행정력 동원 찾기 운동 나서

서찬교 성북구청장이 또 다시 감동 행정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서 구청장은 3살 때 잃어버린 아들을 36년째 찾고 있는 한 주민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아들을 찾고 있는 사람은 현재 성북구 동선동에 살고 있는 올해 62세 전길자 씨.

1973년 3월 18일 오전 11시 경 당시 3살이었던 전 씨의 아들(이정훈)이 서대문구 대현동 집 근처에서 실종됐다.

이후 전 씨는 아들을 찾기 위해 온갖 일을 전전하느라 서울에서만 38번 이사를 다녔고 네 차례의 암 수술을 견뎌내면서까지 아들을 찾겠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또 밥과 쇠고기 미역국, 3살짜리 아들이 좋아했던 달걀 프라이와 갓 구운 김으로 36년째 주인 없는 생일상을 차려오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서 구청장은 이 어머니를 돕기 위한 운동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서 구청장이 구청 직원들에게 지시해 먼저 아이의 실종 당시 사진과 40세 전후의 예상 몽타주사진 등이 실린 홍보전단을 제작하고 이를 구청장의 협조 서한문과 함께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 발송했다.

서찬교 구청장은 서한문에서 "이 소식을 접하면서 목이 메고 말았다"며 "전 씨 뿐 아니라 지금도 자식을 찾고 있는 전국의 모든 부모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이 아이를 찾는 일에 협력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이러한 연대의식은 자식을 찾기에 앞서 이미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또한 위로로 이 부모들의 가슴 가슴마다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북구는 홍보전단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홈페이지와 읍면동 주민센터 게시판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자치행정과 내에 신고전담창구(☎920-3323∼25)를 개설하는 한편, 구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관내 다중 이용시설 등에 홍보 전단을 부착하고 구 소식지에도 이 내용을 실어 배포할 예정이다.

나아가 경찰과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실종 당시의 각종 자료들을 토대로 주민등록을 전산 조회하고, 해외 입양기관에 입양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올 40세가 됐을 이 실종 어린이는 당시 눈이 둥글고 큰 쌍꺼풀이 있었으며 왼쪽 눈 쌍꺼풀 사이에 작은 흉터가 3개 그리고 발뒤꿈치도 큰 흉터가 있었다.

또 경북상주 할머니 집에서 자란 적이 있고, 당시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해 철로 밑바닥에 엎드려서 살아난 적이 있어 실종자가 이를 기억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북구는 끝없는 모정을 통해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전길자 씨에게 5월 7일 구민의 날 행사 때 '장한 어머니상' 표창을 주는 한편 보건복지가족부에 장관 표창도 상신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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