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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친구에서 연인으로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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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하기까지 1~2년…사랑과 우정의 경계선 모호

(사진제공=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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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사랑은 낯선 남녀가 만나 불꽃이 튀면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그것은 영화 혹은 TV 드라마에나 흔히 나오는 얘기고, 현실에서는 대개 우정으로 출발한다고.


지난 12일 발간된 학술 저널 ‘사회심리학과 성격심리학(SPPS)’에 실린 새로운 연구결과를 보면 로맨틱한 관계 가운데 3분의 2는 우정에서 싹튼다.

이번 연구를 이끈 캐나다 빅토리아대학 심리학과의 대뉴 앤서니 스틴슨 교수는 그동안 연구자들이 친구 사이로 시작된 로맨스는 간과하기 일쑤였다고 꼬집었다. 로맨틱한 관계가 어떻게 시작되는지 연구한 이전 결과물들을 들여다 보니 이 가운데 75%는 서로 모르던 이들 사이의 불꽃 튀는 로맨스에 집중돼 있었다는 것이다. 친구 사이로부터 서서히 발전한 로맨스에 주목한 연구 결과물은 겨우 8%였다.


스틴슨 교수는 "흔히들 낯선 두 사람이 어떻게 그리고 왜 상대방을 선택해 커플로 사랑에 빠지는지 알고 있다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가 이끄는 연구진은 무작위로 선정한 대학생·성인 19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 중 68%는 현재 혹은 직전의 로맨틱 관계가 우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비율은 성별, 교육수준, 인종과 별 관계가 없었다. 다만 친구 사이로부터 시작한 애정관계는 20대와 성소수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무려 85%에 이른 것이다.

대학생들의 경우 우정에서 시작해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하기까지 1~2년이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들 조사 대상자 대다수가 애초부터 로맨틱한 의도로 혹은 로맨틱한 매력에 이끌려 서로 절친이 된 건 아니라는 사실도 알아냈다. 서로 사랑에 빠지기 전 진정한 친구 사이였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학생 가운데 47.4%가 미팅, 파티, 온라인 만남을 통하기보다 친구에서 시작해 연인으로 발전하는 방식을 더 좋아한다는 점이다.


스틴슨 교수는 순수한 우정에서 시작해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은 사랑과 우정에 대한 개념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흔히들 사랑과 우정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형성된 서로 다른 형태의 인간관계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스틴슨 교수는 "한마디로 사랑과 우정의 경계선이 모호하다"며 "좋은 우정, 좋은 로맨틱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기존 관념부터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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