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세계적인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간판 펀드인 '퓨어알파스트래티지(이하 퓨어알파)' 수익률이 상반기 4.9%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년 간 가장 큰 손실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반등하면서 퓨어알파가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퓨어알파는 거시경제를 예측하고 타이밍을 고려해 베팅하는 펀드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시장이 오르면서 펀드는 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FT는 "퓨어알파가 올해 1월 초에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며 "이에 비춰보면 올해 주식시장 반등을 예측하지 못한 것이 손실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퓨어알파의 1월 한 달 손실은 4.5%다.
퓨어알파를 제외한 다른 헤지펀지들은 올해 시장 호조세에 힘입어 오히려 반등했다. FTSE 세계 에쿼티지수는 지난달 말까지 15% 올랐고, 글로벌 채권시장지수도 6% 상승했다. 세계 평균 헤지펀드 수익률은 5.2%다. 브리지워터가 운용하는 또다른 펀드인 '올웨더펀드' 역시 13% 올랐다. 이 펀드는 전체 시장을 철저히 추종하기 때문에 수익을 얻은 것으로 해석된다.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레이 달리오가 수장을 맡고 있는 브리지워터는 운용자산이 총 1500억달러(약 176조원)에 달하며, 약 30년간 운용되고 있다. 달리오는 지난주 본인의 링크트인 계정에서 "기준금리 하락과 정부 적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이뤄지면서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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